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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슈퍼 과자 질소 도난 사건 창비아동문고 308
송라음 지음, 최민지 그림 / 창비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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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지 안에 과자보다 질소가 많은 데 대한 불만을 소재로 삼은 것은 좋았으나 그것을 이야기 전체로 확장하다 보니 무리한 대목이 많았다. 특히나 (나중에 엄마가 야단치는 장면이라도 넣었으니 망정이지) 봉지가 손상된 제품을 (헐값에) 파는 어린이들의 행동과 심지어 그걸 싸게 받고 싶다는 사람들의 발언은 매우 위험했다.


늘상 아이들을 윽박지르는 엄마의 모습도 지난 세기의 동화에서 벗어나지 못한 여성 양육자의 전형이었다. 아이들이 부모 모르게 일을 꾸미는 이야기는 얼마든지 가능하지만 엄마를 굳이 그렇게 설정해야 했을까. 더구나 경력 단절 후 취업에 실패한 뒤 시작한 가게인데 몇몇 장면만으로도 아이들에게 가게를 맡기고 나다닌다는 인상을 준다. 아이들도 돈과 경제를 알아야 하고 부모님 대신 가게를 돌볼 수 있지만 엄마는 엄마대로 성실한 자영업자의 모습을 보였더라면 좋았겠다.


그 외의 아쉬운 점.

과자 봉지가 물속에서 터지면 내용물이 쏟아져 나올 수가 없다. 순식간에 외부 수압에 짓눌려 질소만 빠르게 빠져 나가고 봉지가 납작해져서 과자는 진공포장 된 것처럼 내부에 갇히게 된다. 반대로 고공 비행기에서는 외부 기압이 낮아지므로 봉지가 부풀어오르다가 터지는 경우 (상대적으로 큰 내부 압력으로 인해) 내용물이 폭발하듯 터져 나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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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인생에 클래식이 있길 바래 - 모차르트, 베토벤, 쇼팽 우리가 사랑한 작곡가와 음표로 띄운 37통의 편지
조현영 지음 / 현대지성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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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래;;; 저자는 틀릴 수 있지만 편집자마저…?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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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지성 2024-06-18 1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현대지성입니다.
<네 인생에 클래식이 있길 바래> 제목의 규범 표기는 ‘~바라‘이나,
일상에서의 사용 빈도와 어감을 고려해 ‘~바래‘로 표기했습니다.
(책의 <일러두기>에 관련 내용을 적어두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페인트 (반양장) - 제12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창비청소년문학 89
이희영 지음 / 창비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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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를 평가하고 선택한다는 ‘기발한 소재‘를 지키기 위해 독립해 스스로 살아가야 할 나이에 ‘굳이‘ 부모를 만나는 모순을 그리고 말았다. 그 이유로 내내 몰입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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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티의 초록 책 사계절 중학년문고 20
질 페이턴 월시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박형동 그림 / 사계절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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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회자되는 것을 보고 벼르던 끝에 드디어 읽었는데… 오래전(1982년)에 쓴 것을 감안하더라도 동화로나 SF로나 제법 실망스러웠다. ‘우주’를 배경으로 한다고 다 SF가 되는 것은 아니다. 새로운 행성에서의 정착기가 억지스러웠으며 나방 인간의 존재도 이야기의 주제와 맞물리지 않은 채 겉돈다.

초록 책의 존재 자체는 매우 훌륭한 설정이지만 마지막 반전부터 결말까지가 너무 짧다. 이 반전을 위한 빌드업의 부재로 초록 책이 강력한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좋은 소재를 아깝게 날려 버렸다고 할까.

이 모든 것을 떠나 가장 이해할 수 없는 것은 바로 이 이야기를 끌고 가는 주어인 ‘우리’다. 우리라면 그중에 ‘나’가 반드시 있어야 하는데 그건 대체 누구인가? 아빠의 질문에 ‘우리’가 대답했다는 문장으로 미루어 보건대 우리는 삼 남매인 것이 틀림없다. 그렇다면 그중 ‘나’는 누구인가. 삼 남매 조, 세라, 패티 모두 3인칭으로 서술되고 있다. 


독자는 ‘시점’을 따라가며 읽을 수밖에 없는데, 삼 남매를 칭할 때는 ‘우리’라고 하면서 그중에 ‘나’가 빠져 있으니 도대체 누구의 시점을 따라가야 할지 알 수가 없다. 번역의 실수인지, 원작에서부터 이런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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