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 보는 추리 탐정, 콩 1~5 세트 - 전5권 귀신 보는 추리 탐정, 콩
임근희 외 지음, 한상언 그림 / 단비어린이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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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이 좋아하는 단어가 다 모였다. 추리와 귀신, 탐정. ‘귀신 보는 추리 탐정, 은 그렇게 흥미를 끌었다. TV애니메이션 신비아파트에 이어, 전천당 시리즈에 푹 빠진 아이들을 보며 뭔가 아쉬움을 지울 수 없었는데, 콩이 그걸 덜어줄 것 같았다.

 

콩의 장점은 서사가 있다는 것이다. 짤막한 에피소드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각 권이 하나의 이야기로 되어 있다. 그렇지만 그 주제가 요즘 상황과 너무 잘 맞다 보니 지겨울 틈도 없이 하나의 이야기가, 한 귀신의 인생으로 금방 빠져든다.

 

다섯 명의 작가가 각 권의 이야기를 완성했기에 주인공 의 이야기가 온전히 이어질 수 있을까 생각했지만, 같은 듯 다른 듯 은 소년 귀신, 걸신, 총각 귀신, 아줌마 귀신, 이름 없는 아이 귀신이 무사히 저승문을 통과하도록 도와준다. 각 권의 이야기지만 시리즈가 이어지는 데는 작가들이 모여 기획부터 이야기 구상을 함께 한 것이 컸다고 한다. 그리고 뾰족한 번개 머리, 벼락 모양의 점, 부풀어 오른 발가락, 꼬리를 가진 을 그려낸 한상언 작가의 그림이 연속성을 부여하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각 권마다 나오는 프롤로그, 콩이 어떻게 귀신을 보게 되었는가 하는 이야기는 1권에서는 이야기의 시작이라 자세히 보았지만, 2권부터는 반복되는 내용이라 그냥 지나쳐 읽기 쉽다. 하지만 5권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면, 이 프롤로그가 문체를 달리 하며 왜 계속 반복되었는지 알게 된다. 이유 없는 일은 없다고, 콩이 벼락을 맞고 귀신을 보게 된 것은 우연이 아니기 때문이다.

 

한국적인 귀신 이야기의 재미와 정서가 있다는 점 외에도 이 시리즈의 장점은 각 권이 진행될수록 콩의 세계도 넓어지고 성장한다는 것이다. 머물던 공간에서 귀신의 한을 풀던 콩은 다른 귀신을 만날 때마다 친구와 함께 하고, 어른의 도움을 받으며,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간다. 그리고 어른들의 세계를 엿보고, 현재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건에 대해 반성하고, 지난 세대의 아픔을 공감한다. 이렇게 자라는 아이의 인생은 힘든 일이 있어도 꺾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그리고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람의 인생을 밝혀주는 사랑의 위대함. 부모 자식 간의 사랑, 남녀의 사랑, 친구 간의 우정. 귀신 보는 아이가 되어 사랑의 소중함과 책임지는 행동을 더 절실하게 알게 된 의 앞으로의 길을 응원하며, ‘시리즈가 계속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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