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는 이 목소리를 다 갖고 있어. 그 목소리는 끊임없이 우리 머릿속에서 우리한테 말을 해. 아침에 일어날 때부터 밤에 자러 갈 때까지 한순간도 빠지지 않아. 항상 거기에 있지. 한번 생각해 보렴. 그건 마치 다음 음악이 뭔지 이야기해 주는 라디오 디제이 같아. 너한테 그날그날, 매 순간 선곡표를 들려주고 있는 거지."

"네 머릿속의 디제이가 하루 종일 모든 일에 대해서 온갖 이야기를 다 해 준다고 상상해 보렴. 너는 그 상황에 너무 익숙한 나머지, 아마 네 머릿속 라디오 볼륨이 최대치로 올라가 있다는 사실도 눈치채지 못할 거야. 그러니까 그 라디오는 절대 꺼지지 않아."

"네 머릿속 이 목소리는 네 삶의 매 순간을 좋거나 나쁜 것으로 판단하고 있어. 그리고 네 마음은 그 목소리가 너한테 말해 주는 것에 반응하지. 마치 그게실제로 너를 잘 안다는 듯이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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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저마다 이야기를 갖고 있다. 그리고 그 이야기의 핵심으로 가면 우리 대부분의 이야기는 서로 닮아 있다는 사실을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알게 되었다. 유대감은 강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 때때로 그저 짧은 만남으로도 누군가의 삶을 영원히 바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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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둘의 눈이 마주치면, 마치 내가 뒤돌아 나 자신의 얼굴을 응시하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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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난데없이 만난 사람일 때도 있었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서로의 눈을 쳐다보노라면, 아무리 해도 설명할 수 없는 여러 이유로 거기엔 단순한 눈의 마주침이 아니라 뭔가 더 깊은 이해, 그리고 서로의 인간성을 인식하면서 둘이 같은 여정 위에 존재한다는 현실을 인정하는, 어떤 유대감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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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루스가 첫날 나한테 가르쳐 주었던 많은 부분이 스트레스에 대응하는 뇌와 몸의 급성 반응, 또는 흔히 투쟁-도주 반응이라고 하는 것임을 잘 알고 있다. 만약 뇌가 위협을 인지하거나 생존의 공포를 느끼는 상태라면, 교감 신경계라고 하는 자동 신경계의 그 부분이 부신 호르몬(아드레날린제)을 분비하기 시작한다. 또한 부신은 시상하부가 분비하는 호르몬에 의해서도 자극을 받고, 그리하여 코르티솔이 생성된다. 그때 나는 열두 살의 나이에 코르티솔 수준을 끌어올렸던 것이라고 확신한다. 기본적으로 생명을 위한 투쟁에 필요 없는 몸 안의 모든 것은 정지한다. 소화는 느려지고, 혈관은 수축되고(단, 큰 근육 내의 혈관은 오히려 팽창한다.), 청력은 약해지고, 시력은 좁아지고, 심장 박동은 올라가고, 타액 분비를 규제하는 눈물샘이 즉각 억제되기 때문에 입은 바짝바짝 말라 간다.
사실 생명을 걸고 싸우는 상태라면 이 모든 게 중요하지만, 이런 급성 스트레스 반응은 말하자면 일시적이다. 연장된 스트레스 상태로 살면 분노, 우울증, 불안, 가슴 통증, 두통, 불면증, 면역 체계 억압 등 온갖 유형의 심리적 영향과 생리학적 파급 효과가 찾아온다.
사람들이 스트레스 호르몬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하기 훨씬 전에, 루스는 이미 나한테 만성 스트레스와 위협에 대한 나의 생리학적 반응을 통제할 수 있도록 가르쳤던 것이다. 지금도 수술실에 들어갈 때면, 나는 호흡을 천천히 가라앉히고, 혈압을 조절하고, 심박동 수를 낮추곤 한다. 뇌의 가장 민감한 부분을 현미경을 통해 보면서 수술할 때, 내 손은 흔들리지 않으며 내 몸은 이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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