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을 읽는 시간 - 관계와 감정이 편해지는 심리학 공부
변지영 지음 / 더퀘스트 / 2017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관계와 감정이 편해지는 심리학 공부

내 마음을 읽는 시간(변지영 지음 / 더퀘스트)

    

나는 그저 내 안에서 이끄는 대로 살고 싶었는데,

그것이 왜 그리도 힘들었을까?’

_데미안중에서

 

 

   “과연 나답게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평소 마음·정서와 같은 심리적인 영역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다. 심리학에도 관심이 많았지만, 전문적인 서적을 읽어볼 엄두가 나질 않았다. 그리고 지금 내가 겪고 있는 수많은 고민과 갈등과 힘겨움, 무기력함 등과 같은 부정적인 정서에 대한 원인과 그로부터 헤어날 방법을 찾지 못해 혹은 구체적인 방법을 알지 못해서 답답함을 느끼고 있었다. 나의 상태에 대한 공감과 동시에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도움을 주고, 그 원인과 해결방법을 찾아갈 수 있도록 실제적인 도움을 주는 책을 찾고 있었다. 그런 내가 이 책의 서문을 읽으면서 바로 나에게 하는 이야기인 것 같아, 서문을 읽는 것만으로도 위로와 위안을 받았다.

   호기심을 품은 채, 책을 읽어가면서 제일 먼저 와 닿았던 부분은, 정서적·심리적인 부분의 인지와 이해가, 정신건강 뿐만 아니라 신체건강에도 많이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그 동안 마음과 몸이 연결되어 있음을 등한시한 채, 정서적·심리적인 부분과 신체적인 부분을 구분하고 별개로 인식하고 있었다. 책을 읽는 동안, ‘라는 사람을 구성하고 있는 몸과 마음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재차 분명하게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심리학에서 다루는 용어와 개념에 대해서 의학적인 언어도 포함되어 있었지만, 그 언어를 일상적인 언어로 쉽게 설명하고 있어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다. 최근 많이 언급되는 뇌과학의 영역에서, 심리학을 접근하여 설명하고 있어 새롭게 다가와 신선했다. 이미 뇌과학영역을 바탕으로 심리학의 접근이 이루어지고 있었다면, 그에 대한 저의 배경지식이 부족함에서 기인한 신선함일 수도 있지만... ‘의 무궁무진한 비밀에 대한 호기심도 발동하기도 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마음과 몸의 변화 그리고 마음과 몸이 연결되어 있음을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다.

   이 책은 크게 ‘1‘2로 나뉘어 있다. 1부에서는 내 마음을 읽는 법을 주제로 나를 읽는 마음도구를 자기분화, 애착, 정서분별, 정서조절 이렇게 4가지로 소개하고 있다. 2부에서는 삶을 탄탄하게 구축하는 법을 주제로 나를 바꾸는 마음도구를 마음챙김, 자기자비, 조망수용 이렇게 3가지로 소개하고 있다. 각각의 개념을 사례와 연구 자료를 제시함으로써 바로 나를 들여다보고 나에게 적용해볼 수 있도록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다음 장으로 넘어가기 전에 이번 장에서 이야기한 내용에 대한 요약과 더불어 다음 장에서 다룰 내용을 언급하고 서로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정리해 주어서, 책을 읽고 있는 내가 책의 어느 지점에 와 있는지를 짚어주었던 점에서 저자의 자상함을 보았다.

   이 책에서 나는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기를 원하는 사람, 나 자신에게 솔직해지고 싶은 사람이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던 고민을, 이 책을 읽고 나서는 타인이 아닌 자기 자신에게 진솔하게 털어놓음으로써 답답함을 해소하고, 그것의 원인과 해결책을 찾아가도록 도와줄 수 있을 것 같은 희망을 읽었다. 그 희망을 가시화하는 것은 이제 나의 몫이다.

 

당신이 무언가를 잘한다고 해서 좋아하고,

못한다고 해서 미워하지 마라.

사랑하는 사람이나 소중한 친구를 대하듯,

자기 자신을 언제나 친절하게 대하라.

_크리스틴 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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