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대학 : 생물 - 어린이가 묻고 석학이 답하다 어린이 대학
최재천.이은희 지음, 김소희 그림 / 창비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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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대학_생물」(어린이가 묻고 석학이 답하다)

 

  아이들은 호기심도 많고 궁금한 것도 많다. 그래서 끊임없이 질문한다.

질문들은 황당하기도 하고 기발하기도 하고 어른들이 대답하기에 애를 먹기도 한다.

그래도 질문하는 아이들이 반갑기만 하다. 

요즈음 '질문'이라는 화두에 부쩍 관심이 많아진 나로써는 '어린이가 묻고 석학이 답한다'는 부제를 갖는 「어린이 대학」에 눈길이 갈 수밖에...

분야별로 아이들의 다양한 질문들에 대하여, 그 분야에서 누구나 인정하는 전문가에게 답을 들을 수 있어 호기심과 궁금증을 해결하고 그 지점에서 또다른 질문거리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아이들에게 친절하면서도 아이들의 생각이 한걸음 더 나아가고 깊어질 수 있는 책이다.

  과학분야는 생물과 물리, 사회분야는 역사와 경제로 이루어져 있다. 그 중에서도 생물을 읽었다.

학창시절 생물을 좋아했고 환경공학을 전공으로 한 터라 친숙한 내용이 많았고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비유적으로 설명한 부분은 이색적이었다. 한 동안 잊고 지냈던 생태계와 환경, 생물다양성 등의 개념이 그 때와는 다르게 나와 연결되어 있는 의미있는 중요함으로 다가왔다. 과학의 측면으로만 환경을 보았을 때 놓칠 수 있는 부분 (예를 들면 생명에 대한 존중과 사랑, 인간과 다른 생명들은 생태계의 일부분으로 공존하고 있으므로 인간중심적으로 다른 생명들을 인식해서는 안 된다는 측면의 강조)을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있어, 자연과 환경을 여러 방향에서 이해하고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그리고 관련분야에 관심을 갖고 더 깊이있게 배우기 위해서 대학에서 어떤 학문을 배워야 하고 어떤 전공학과가 연관이 있는지에 대한 안내는, 책을 읽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연계되는 다음의 과정을 엿보게 할 수 있는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

  호기심과 궁금증은 배움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질문을 통해 알아가고 채워가고, 거기서 더 깊이 있는 질문이 생겨나면 더 깊이 알아가고 채워지고... 이렇게 나선형을 그리며 아이들의 배움과 생각은 그 뿌리를 깊고 단단히 내리고, 저변을 넓혀갈 수 있지 않을까? 이러한 측면에서「어린이 대학」은 아이들에게 또다른 질문을 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더 깊이 배우고 싶은 동기를 심어주는 책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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