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의 시대 세트 - 전4권 정치의 시대
은수미 외 지음 / 창비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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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의 힘으로 이루어낸 탄핵, 그리고 새 시대...
탄핵되고서 '대한민국 국민으로써 나는 이제 무엇을 해야하는가?'하는 질문으로 답답했다. 현장에서 아이들과 촛불을 들고, 마음으로 동참하고, 이렇게 하면서 내가 생각하는 이 시대의 모순과 잘못된 현상에 대해서, 그리고 바라는 세상을 위하여 나의 생각과 뜻을 표출하고 행동할 수 있었던 촛불혁명! '내가 대한민국 국민이구나'를 실감할 수 있었던 표현의 광장을 잃어버린 것 같아 한편으로는 아쉬움이 남았다. 탄핵 그 이후, 그리고 새 시대에, 나는 '사람을 사람답게, 나라를 나라답게'를 만드는 데에 대한 나의 생각을 어떻게 표현하고, 말뿐이 아니라 행동할 수 있을지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없었다.
그러던 중에 만난 '「정치의 시대」만국의 알바여, 정치하라'는 나의 답답함을 해결하고, 그 답을 찾을 수 있는 시원한 책이었다. 지금 대한민국의 상황과 문제점을 잘 진단하고, 무엇보다 발로 뛰어 해결책을 제시하는 은수미님의 열정에 감동했다. 하청사회, 의자놀이... 국민 개개인이 자신의 위치에서 일상을 잘 살아내는 것으로, 대한민국은 대통령의 비선실세의 국정농단에도 이만큼 버텨온 점은 대단하게 생각하고, 국민 모두가 자랑스럽다. 하지만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을 강조하신 고 노무현 대통령의 말씀처럼, 개개인의 의견도 소중하지만, 같은 뜻을 갖는 시민들이 좀더 조직적으로 지속적으로 표현하고 행동하는 것이 필요함을, 이 책을 통해 선명하게 알 수 있었다. 새 시대를, 우리 손으로 선택한 대통령께만 의지하듯 맡기고서 우리의 할 일을 다한 것으로 착각하지 말아야겠다. 나의 생각과 뜻과 다르거나 국가에 문제가 생겼을 때, 비난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나의 생각을 표현하고, 여러 다른 의견들과도 잘 버무려져 나라를 운영하는 그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심가져야 겠다는 다짐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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