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의 맛 책고래마을 46
신정연 지음 / 책고래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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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의 맛은 병풍의 형식으로, 길게 펼쳐서 둘레에 치고 감상할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앞표지에 제목과 속표지의 제목은 음영을 반대로 한 판화의 느낌이 납니다. 신정연 작가의 이름은 장서인과 같이 도장으로 찍혀 있어 그림책의 지은이이자 작가의 이야기임을 알리는 듯 보입니다.

그림을 보면서 시원한 여름을 상상할 수 있고, 언젠가 갔었던 바다를 떠올리게 합니다. 지난 여름에는 바다 내음을 맡지 못했지만, 파도의 맛덕분에 갈증을 해소할 수 있었습니다. 파도의 맛을 따라가다 보면 여름의 향기, 바다의 바람, 파도의 물결을 만나고 그것을 즐기는 다양한 피부색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파도의 손을 잡고, 파도의 물결은 갈매기가 되기도 하고, 사람들은 파도의 물결 위를 달려나가고 다이빙을 하고 잠수을 하면서 화려한 바닷 속을 누빕니다. 파도의 물결은 이야기의 끝까지 연결되어 이어집니다. 그림책의 앞면과 뒷면은 하나의 그림으로 펼쳐집니다. 그리고 파도의 맛을 담은 면발이 우리를 기다립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파도의 맛, 바다를 감상하면서 여름의 향기를 느끼며 마음이 차분해집니다. 파도의 맛한 권의 그림책으로 여름을 시각과 청각, 촉각, 후각, 미각의 오감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무더운 여름을 이겨내게 하는 시원한 파도의 맛이 있다면, 깊어가는 가을은 무엇의 맛으로 연결할 수 있을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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