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태양을 가릴 때
김영주 지음, 김근숙 그림 / 무지개토끼 / 2019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달이 태양을 가릴 때’, 무슨 일이 일어날까? 태양 빛 덕분에 밝았던 세상이 달이 가리면서 차츰 어두워진다. 이를 일식이라고 한다. 책 제목을 이렇게 지은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본다. ‘달이 태양을 가릴 때일어나는 일식을 관찰하다가 문수산에서 길을 잃으면서 겪는 경험을 통해 아이들이 나를 중심으로 세상이 돌아간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알아가게 된다. 달이 태양을 가리고 다시 태양에서 벗어나면 또 다른 세상이 된다. 일식을 계기로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고, 새로운 친구를 사귀게 되면서 아이들은 또 다른 세상에서 성장한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지금까지 엄마아빠가 하라는 대로만 하고 살았잖아. 먹여주는 대로, 입혀주는 대로. 하지만 산에서 길을 잃었어. 아무도 없이. 핸드폰도 안 터져. 그럼 그 때 어떻게 하지? 물론 겁나기도 하겠지만 흥분되기도 할 거야. 진자 살아있는 것 같겠지? 나는 살아있는 것처럼 살고 싶어. 엄마 꼭두각시가 아니라.”

이러한 지원이의 바람은 숲 속 학교에 아빠와 함께 참여한 적이 있는 필재의 도움을 받아 이루어진다.

숲은 세상이다. 숲에서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것을 할 수 있다면 세상에서도 잘 살 수 있다.”

아이들에게 스스로 경험하고 그 속에서 선택하고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스스로 깨우쳐갈 시간은 너무도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청소년소설이면서도 부모가 함께 읽고 자녀와 나누어도 좋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