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표는 어디로 날아갔을까? 마음그림책 6
리우쉬공 지음, 김현정 옮김 / 옐로스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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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딘가로 향하는 승객들은 각자의 목적지가 그림으로 그려진 차표를 흔들면서 여행길에 잔뜩 설레는 모습이다. 승객들의 차표는 갑작스런 세찬 바람에 날려 점점 멀어져 간다. 차표를 반드시 다시 찾아야 한다는 일념으로 버스 운전사는 차표만을 쫓아간다. 깊은 산속, 화산 폭발, 거친 파도, 자동차 경주 결승점, 눈 내리는 골짜기를 지난다. 차표를 쫓아 달리고 달려 도착한 곳은 어느 산기슭의 커다란 나무, 그리고 아기 새들이 차표를 이불로 덮고 있는 나무 꼭대기. 승객들과 버스 운전사는 깊은 고민에 빠진다. 버스 운전사의 선택은 차표의 포기도, 아기 새들에게 양보도 아니다. 아기 새들을 위한 작은 이불을 만들면서, “내 차표들을 꼭 찾아올 거야.” 다짐한다.

   

 

버스 운전사에게 차표는 무엇을 의미할까? 각자의 삶에서 버스 운전사의 차표처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좇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 꿈일 수도 있고, 희망일 수도 있고 다양한 긍정의 무엇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점심시간이 되어 잠시 운전을 멈추고 배를 채우고 쉬고서 다시 힘을 내어 차표를 찾아 길을 나서는 장면에서는 차표를 찾아오기 위한 치열함에서 벗어나 한결 여유로움이 느껴진다. 큰 면은 색으로 가득 채웠지만, 대부분 가벼운 선으로 표현한 그림들은 익살스럽다.

 

 

"내 차표들을 꼭 찾아올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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