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아노사우루스와 유한 공주 쑥쑥쏙쏙 저학년 문학숲 2
송아주 지음, 김다정 그림 / 어린이나무생각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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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이 된 진아는 설레는 마음으로 학교에 갔다. 교실에 도착한 진아는 맨 앞자리에 앉아서 교실에 들어오는 친구들을 하나하나 보았다. 처음 본 얼굴들 사이로 들어온 고유한을 보자 진아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진아와 유한이는 행복유치원을 함께 다녔다.유한이는 진아가 가장 싫어하는 진아노사우르스 라는 별명을 지어줬고, 진아는 속상하고 약이 올라서 유한이에게 유한 공주라는 별명을 지어줬다.
지금은 미운 사이지만, 사실 진아노사우르스 사건이 있기 전까지 둘은 사이가 좋았었다. 둘은 오해을 풀고 다시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여자답게’’
‘남자답게’를
강요하지 마세요.
‘나답게’ 살고 싶어요.”

여자다움과 남자다움의 기준은 뭘까?
“여자답게 얌전해야지.” “남자답게 울지말고 씩씩하게 굴어야지.” 같은 말을 많이 듣고 자랐다. 그러면 여자는 항상 조용히 있고, 남자는 울거나 겁이 많으면 이상한건가?
항상 여자와 남자를 구분 짓고 특정한 틀에 아이들을 가두어 버린다면 그 아이들은 자신의 성격을 감추고 기준에 맞춰 살아야 할 것이다.
이 책은 ‘남자와 여자로서의 규정된 역할이 아니라 각자 개성에 맞게 살아가는 것이 자연스럽고 행복하다는 것을 유쾌한 이야기’로 풀어낸 동화로 아이와 읽으며 공감도 많이하고 재미있어서 단숨에 읽어버린 책. ‘양성평등’에 대해 배운 후로 남자답게, 여자답게 라는 말만 들어도 발끈하는 딸과 읽고 나서 나눌 이야깃거리가 많았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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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우지 않아도 삶에 스며드는 축복
정애리 지음 / 놀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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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배우 정애리가 ‘평범한 일상, 당연하게 여기는 자연현상, 산과 들, 사물에게서 찾아 낸 안정과 감사에 대한 단상을 모은 책’이다. 저자가 직접 찍은사진들과 손수 고른 대한민국 대표 시도 수록이 되어 있다.

‘마음에도 반사경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잘 보이지 않는 내 마음의 깊은 곳까지
속 시원히 볼 수 있도록.
당신의 마음의 까마득함까지 읽어낼 수 있도록.
그래서 부딪히는 사고가 나지 않도록.’

‘내가
행복했던 곳으로 가주세요.’
-박지웅 ‘택시’

내가 행복했던 곳은 어디일까? 너무 간단하고 쉬운 질문 같은데 막상 생각해보니 답을 못하겠다. 예전에 행복했던 그 때로 되돌아간다면 다시 그때의 행복을 그대로 느낄 수 있을까? 왠지 아닐 것 같다. 지금 이 순간, 나는 행복하다. 그리고 그걸로 만족한다. 그러니 나의 목적지는 바로 지금, 여기다.

‘조금 늦어도 괜찮습니다.
우린 결국 도착하니까요.

최선을 다하셨나요?
좋습니다.
잘하셨어요.
차선을 선택하셨나요?
그것도 괜찮습니다.
수고하셨어요.
그도 저도 아니고 밀려서 오셨나요?
어떻습니까.
그래도 오지 않았습니까.
애 많이 쓰셨습니다.’

너무 위로가 되고 용기가 나게 하는 말이네. 눈물 날뻔. 나에게 지금 필요했던 위로와 격려의 말이다.

‘내가 경험했다는 이유만으로
‘그럴 거야’가 정답일 수는 없더라고요.
경험이 무조건 옳은 답을 주는 건 아니니까요.
지혜자들이 날마다 배운다는 말에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물론 그건 어느 세대든 다 마찬가지로 적용되겠지요.
당연히 삶은 논리가 아니니까요.’

100% 공감한다. 나의 경험과 타인의 경험은 다르다. 모든 일에 정답은 없다. 상대방의 의견도 존중하고, 목소리에 귀 기울여주며 포용할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다.

‘문장에 띄어쓰기가 필요하듯이
삶에도 띄어쓰기가 필요합니다.
바른 띄어쓰기가 필요합니다.
그래야
세상이 당신을
똑바로
일어줄 테니까요.’

너무 너무 힐링되는 책이다. 평소에 관심조차 두지 않았던 사소한 것들까지 소중하게 느끼게 만드는 그런 책이다. 나도 이런 선한 마음, 배려하는 마음, 감사함을 느끼는 마음을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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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의 그릇 - 돈을 다루는 능력을 키우는 법
이즈미 마사토 지음, 김윤수 옮김 / 다산북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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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인 이즈미 마사토는 일본 최고의 경제금융 교육 전문가로 일생을 ‘돈의 교양’을 전파하는데 바쳐왔다. ‘부자의 그릇’은 소설 형식의 경제경영교양서로, 돈을 다루는 능력을 키우는 법과 내 안의 부자의 그릇을 키우는 법을 한 젊은 사업가와 부자 노인의 이야기를 통해 알려준다.

“그래. 자네는 방금 ‘지금’이라는 점에 얽매였어. ‘지금’ 당장 온기를 느끼고 싶다고 생각했고....”

“인간이 돈 때문에 저지르는 실수 중 90퍼센트는 잘못 된 타이밍과 선택으로 인해 일어난다네.”

“여유가 없는 상태, 즉 돈이 없는 상태가 되면 사람들의 판단력은 더 흐려져. 모든 걸 자기에게 유리한 대로 해석하려 들지. 머리로 냉철하게 생각하지 않고 말이야. 그리고 조금 전의 자네처럼 서둘러서 돈을 쓰려고 하지.”

‘사람에게는 각자 자신이 다룰 수 있는 돈의 크기가 있거든.’

‘돈을 다루는 능력은 많이 다루는 경험을 통해서만 키울 수 있어. 이건 결론이야. 처음에는 작게, 그리고 점점 크게.’

‘돈은 그 사람을 비추는 거울이야.’

‘자네가 상대를 믿지 않으면 상대도 자네를 믿지 않아. 신용이 돈으로 바뀌면 믿어주는 상대가 있는 것만으로도 재산이 되지.’

‘돈이란 신용을 가시화한 것이다.’

‘신용은 지난 행동들의 결과이고, 지난 행동은 하루하루 사고해온 결과다.’

부자가 되고 싶다. 돈에 휘둘리지 않고 살고 싶다. 그러려면 그만한 그릇을 가진 사람이 먼저 되어야 한다. 운이 좋아서 돈을 많이 벌게 되더라도 그만한 그릇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면 어떻게든 돈이 세어나가게 되어 있다. 나의 그릇을 넓히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상대를 믿을 수 있는지 분별하는 힘’을 키워야 한다. 돈은 그만한 그릇을 가진 사람에게 모이기 때문이다. 소설 형태로 쓰여져서 읽기 쉬우면서도 마음에 새겨야 할 메세지가 많이 담겨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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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엄마 다산책방 청소년문학 9
스즈키 루리카 지음, 이소담 옮김 / 놀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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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작가인 스즈키 루리카는 2003년생으로 열네 살에 이미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올랐다. 현재 고등학생 2학년에 재학중이며 매년 생일에 맞추어 소설집을 출간해오고 있다. 엄마의 엄마’는 2019년에 출간된 세번째 소설집으로 세 편의 단편이 실려있다.

첫 번째 단편이자 이 책의 절반에 달하는 ‘태양은 외톨이’는 그녀의 데뷔작 ‘다시 태어나도 엄마 딸’이 성공을 거둔 후 독자들의 요청으로 기존의 세계관을 확장하고 그 속에서 인물들의 달라진 일상을 그려낸 소설.

하나미의 엄마는 할머니가 오래전에 돌아가셨다고 했었다. 하지만 어느 날 학교에 다녀온 하나미의 앞에 무례하고 괴팍하고 제멋대로인 할머니가 나타나엄마의 엄마라고 했다. 엄마에게 밀린 생활비를 받으러 왔다고. 가난하지만 밝고 씩씩하게 생활하던 하나미와 하나미의 엄마 앞에 할머니가 나타나면서하나미는 자신의 엄마가 감춰두었둔 과거에 대해 알게 된다.

“그때의 괴로운 경험과 과거가 있었던 덕분에 지금 내가 있다고 당당하게 가슴 펴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현재 행복한 사람입니다. 그렇지 않은 사람은 과거에 그런 일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 내가 이렇게 됐다고, 그 일만 없었어도 이러지 않았을 거라고 원망합니다.”

“이미 이 세상에 내가 엄마라고 부를 사람은 없어. 부를 사람이 없다는 건 죽었다는 말이나 다름없지. 그렇게 생각하면 마음이 조금은 편해졌어. 죽은 사람을 나쁘게 말하면 안 된다고 하잖니. 내 엄마는 이미 죽었다고 생각하기로 했어. 그러면 원망도 옅어질 것 같아서.”

두 번째 단편인 ‘신이시여, 헬프’는 하나미의 초등학교 시절 친구로 그녀에게 호감을 지녔던 미타미, 세 번째 단편인 ‘오 마이 브라더’는 하나미의 초등학교 담임선생님이셨던 기도 선생님이 각각 이야기의 화자로 등장한다.

“신부는 직업이 아니에요. 삶의 태도지요.”

“신부가 되려면 수많은 사람의 고뇌를 듣고 타인을 배려할 줄 아는 자애심이 필요하죠. 그러려면 다양한 배경을 지닌 사람들과 만날 기회가 많아야 해요.”

세 단편을 읽고 나서도 작가가 아직 고등학생이라는게 믿어지지 않는다. 가족, 그리고 머물 곳이라는 공통된 테마로 어떻게 이렇게 잔잔하면서도 희망적으로 스토리를 이끌어 갈 수 있을까? 매년 생일에 맞춰 소설을 출간해온다고 올 해 나올 따끈따끈한 신간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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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블랙 블랙홀 청소년 문고 17
플러 페리스 지음, 김지선 옮김 / 블랙홀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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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내가 저주 받았대.”

블랙홀 청소년 문고 시리즈 17번 ‘내 이름은 블랙’은영어덜트 오컬트 스릴러 소설로서, 데인스필트라는작은 마을에 떠도는 기묘한 소문과 진실을 파헤치는 소녀 ‘블랙’의 이야기다.

주인공 블랙은 태어날 때부터 악령에 씌었다고 믿는 래칫 신부와 그의 추종자들인 위스퍼러들에게 항상 감시를 받으며 살고 있다. 자신의 주위에서 벌어지는 사건들 때문에 자기 자신을 세상과 단절시키는데 너무 익숙해진 블랙. 그러던 어느날, 블랙은 우연히 오래된 폐가를 발견하게 되고, 그 곳의 미스테리를 풀어나가면서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되지만, 그 상황을 피하지 않고 운명에 맞서 싸우게 된다.

‘남들이 날 보고 짓는 표정과 속삭이는 말을 차단하고, 아무도 날 건드릴 수 없는 무감각의 안전지대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제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났다. 사람들은 내게 다가오지 않았다. 세상은 끝내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았고, 내가 쌓았든 아니든 이제 그 벽은 그냥 거기 서 있었다.’

“난 운 같은 거 안 믿어. 운은 스스로 만드는 거야. 행운이든 불운이든.”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흥미진진한 스토리 때문에 몰입해서 읽은 책이다. ‘구마의식’이라는 독특한 소재와 잘 짜여진 스토리 덕분에 끊어 읽지 못하고 단순에 읽어버린 책. 가벼운 판타지 소설이면서 종교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드는 책.
주인공 블랙처럼 견디기 힘든 상황에서도 미래를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생활하는 블랙이라는 캐릭터가 너무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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