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년이 된 진아는 설레는 마음으로 학교에 갔다. 교실에 도착한 진아는 맨 앞자리에 앉아서 교실에 들어오는 친구들을 하나하나 보았다. 처음 본 얼굴들 사이로 들어온 고유한을 보자 진아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진아와 유한이는 행복유치원을 함께 다녔다.유한이는 진아가 가장 싫어하는 진아노사우르스 라는 별명을 지어줬고, 진아는 속상하고 약이 올라서 유한이에게 유한 공주라는 별명을 지어줬다. 지금은 미운 사이지만, 사실 진아노사우르스 사건이 있기 전까지 둘은 사이가 좋았었다. 둘은 오해을 풀고 다시 친구가 될 수 있을까?“‘여자답게’’ ‘남자답게’를강요하지 마세요.‘나답게’ 살고 싶어요.”여자다움과 남자다움의 기준은 뭘까?“여자답게 얌전해야지.” “남자답게 울지말고 씩씩하게 굴어야지.” 같은 말을 많이 듣고 자랐다. 그러면 여자는 항상 조용히 있고, 남자는 울거나 겁이 많으면 이상한건가? 항상 여자와 남자를 구분 짓고 특정한 틀에 아이들을 가두어 버린다면 그 아이들은 자신의 성격을 감추고 기준에 맞춰 살아야 할 것이다. 이 책은 ‘남자와 여자로서의 규정된 역할이 아니라 각자 개성에 맞게 살아가는 것이 자연스럽고 행복하다는 것을 유쾌한 이야기’로 풀어낸 동화로 아이와 읽으며 공감도 많이하고 재미있어서 단숨에 읽어버린 책. ‘양성평등’에 대해 배운 후로 남자답게, 여자답게 라는 말만 들어도 발끈하는 딸과 읽고 나서 나눌 이야깃거리가 많았던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