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아에 대해 말하자면 - 김현진 연작소설
김현진 지음 / 다산책방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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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진 작가의 신작 『정아에 대해 말하자면』은 각기 다른 삶의 변곡점을 맞이한 여덟 명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은 옴니버스식 연작소설집이다.  서로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가는 여덟 명의 주인공들의 삶은  불안하거나 불행하기 여지없다. 


사법고시 공부하는 남자 친구 뒷바라지를 7년 동안 했지만 사법 고시 합격 후에 이별을 통보를 받은 주인공 이야기를 다룬 ‘정정은 씨의 경우’
처음 사귄 남자친구가 알고보니 유부남이었다. 남자친구에게 
‘나랑 결혼하고 싶단 생각은 안 하세요?’라고 물었더니 남자친구는 의아한 표정으로 ‘나 유부인 거, 정말 몰랐어? 대충 눈이 챈 거 아니었어? 자기가 워낙 쿨하길래, 나는 아는 줄만 알았는데..., 나 페이스북에 기혼이라고 되어 있잖아. 그거 못 봤어?’이런다. 주인공 영진이 답답하기도 하고 유부남의 뻔뻔함이 너무 얄미웠던 ‘아웃파이터’
5년 사귄 남자친구와 공동의 생활비 계좌를 개설해 데이트 비용으로 쓰는 지윤과 재영 커플. 직장 내 성희롱을 참지 못해 퇴사한 지윤에게 그따위 일에 밥벌이를 때려치웠냐고 화내는 재영.재영은 바로 지윤과 헤어진다. 지윤은 공동 통장에 들어간 돈을 돌려받기 위해 재영에게 연락해보지만 돌아오는 말은 네가 별일도 아닌 일 가지고 나약하게 직장을 그만둬서 내 인생 계획에 큰 차질이 생겼으니 위자료인셈 치라고... 하... 몰입을 너무 했는지화가 너무 났던 ‘누구세요?’


8편의 이야기들 전부 읽는 내내 너무 몰입하게 되었던 소설. 짜증도 엄청 나고 답답하고 안타깝기도 했던 주인공들. 하나가 아닌 듯 하나인 8명 주인공들의 이야기들을 읽다보니 어느새 마지막 페이지였다는. 오랜만에 몰입 심하게 해서 읽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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