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에서 동래까지 굽이굽이 이어진 옛길 따라
조선 시대 여행을 떠나자!
동래부사로 부임해 간 아버지의 편지가 도착했어요.
아버지의 심부름을 하기 위해 두 아들인 기영이와 재영이가 긴 여행을 떠나게 돼요. 옛 서울인 한양에서 지금의 부산인 동래까지 이 먼 거리를 조선 시대에는 어떻게 여행을 했을까요?
조선 시대에 사용하던 물건들과 그것들을 운반하는 도구들이 보이네요. 아버지가 부탁한 물건부터옷가지, 버선, 자리, 갈모, 수건, 대야, 거울, 빗, 벼루와 붓 등 기영이와 재영이가 입고, 쓰고할 물건들, 밤새 머무를 곳을 구하지 못했을 때 야영을 대비한 돗자리와 모기장, 세면도구, 조리 도구와 먹을거리, 상비약 그리고 봇짐과 지게 등의 운반 도구까지. 부피도 컸지만 무게도 엄청났어요.
지금은 기차, 비행기, 자동차 등 서울에서 부산까지 4시간안에 충분히 갈 수 있지만 조선 시대에선 말도 타고, 배도 타고, 걸어서도 가야했다니 정말 멀고도 험한 여정인거 같아요.
이 책은 내용도 재미있지만 그림 디테일이 정말 최고에요.
조선 시대 모습을 아기자기하고 섬세하게 잘 담아서 구석구석 살펴보는 재미가 있어요.
역사책을 너무 좋아하는 딸과 함께 300여 년 전 조선 시대의 여행길에서 여행에 필요한 물건들을 비롯해 탈 것, 숙박 시설, 옛 장터 모습 등 조선 시대 생활상을 엿볼 수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