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설의 거장 나쓰메 소세키의 ‘몽십야’에서 영감을 받은 이야기가, 그림책의 거장 아베 히로시의 생명력 넘치는 그림과 만나 깊은 여윤을 남기는 아름다운 그림책으로 탄생했다.’


넓고 넓은 초원에 사자 한 마리가 살았다.


그는 혼자였고 외로웠다.


그런 그의 곁에 새 한 마리가 날아왔고 그들은 친구가 되었다.


어느 날, 새가 먼 곳으로 가야한다고 했다. 사자는 너무 슬펐다. 새는 100년이 지나면 다시 만날 수 있다고 했다.



그렇게 100년이 지났다. 넓은 초원에는, 이제 사자도 없다. 사자는 암벽에 붙은 조개가 되어 있었고 새는 바다의 작은 파도가 되어 있었다.


또 100년이 지났고 사자는 할머니가 되어 있었다.


어느 날, 손녀가 빨간 개양귀비 한 송이를 가져왔다. 빨간 개양귀비는 그 새였다.


그렇게 몇 번째인가의 100년이 지나고....


사자는 남자아이로, 새는 여자아이로 태어났다. 그리고 그 둘은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처음으로 만났다.

‘죽음의 이야기인 동시에 생명의 이야기
만남과 이별, 삶과 죽음에 대한 통찰을 던지는 그림책!’

어린 딸에게는 만남과 이별을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고, 나에게는 삶과 죽음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던 책. 이별은 생의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는 과정일 뿐이고 영원한 이별은 아니라고. 내 마음속에 깊은 여운을 남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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