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시리즈로 유명한 박현숙 작가의 동화!
주인공 왕이는 어렸을 때부터 할머니 밑에서 자랐다. 엄마는 왕이가 어렸을 때 떠났고, 아빠는 할머니 품에 왕이를 맡겨 놓고 육 년 동안 한 번도 찾아오지 않았다. 아빠는 남과 같은 사람이었다.
왕이의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왕이는 아빠와 함께 살게 되었다. 아빠는 결혼을 했고 새엄마 사이에서 낳은 5살 된 동생도 있었다. 왕이의 새엄마는 외국 사람. 왕이는 이 모든 상황이 싫다.

왕이는 새엄마가 싫다. 부끄럽다. 왕이의
실내화를 전해주러 새엄마가 학교로 찾아왔을 때 창피했고, 학교 앞 분식집에서 일을 시작한 새엄마를 보고 등이 오싹해지며 몸이 바르르 떨렸다. 마냥 싫기만 하던 새엄마인데 반 친구 진규가 새엄마에 대해 나쁘게 말했을 때, 왕이는 화가 났다. 그리고 왕이 주먹이 진규 얼굴로 날아갔다. 이 일로 왕이 새엄마가 학교 선생님께 불려오게 되었다. 학폭위를 피하려면 왕이가 진규에게 사과해야한다는 선생님의 말씀에 왕이 새엄마가 가만히 있다가 입을 열었다.
“왕이 나쁘지 않아요. 착해요.”
“때린 거 나빠요. 하지만 나쁜 말을 한 것도 때린 거랑 같아요. 나쁜 말 들으면 마음 아파요. 진규도 사과해야 해요. 둘 다 사과해야 해요.”

당당해도 너무 당당하다. 멋있다. 왕이는 새엄마를 엄마로 인정해주지도 않고 화만 내고 짜증내는데 어떻게 저럴 수 있지?

‘엄마라는 단어 앞에서 절대로 ‘새’ 자를 빼고 싶지 않았던, 꼭 ‘복이 엄마’나, ‘아줌마’, 라고 부르던 왕이. 그런 왕이 마음에 엄마는 봄비처럼 촉촉이 스며들었던 거예요. 늘 당당한 모습으로요. 왕이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 위풍당당한 엄마 모습에 홀딱 반했던 것이지요.’

초등학교 2학년 딸이 먼저 읽고 재미있다고 이 책을 추천해줬다. 딸은 이 내용을 정말 다 이해했을까?
이 책은 어른이 읽어도 너무 재미있고 감동적인 동화였고, 나는 왕이 엄마의 위풍당당함에 푹 빠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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