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과학을 어려워하고 기피했던 사람들 중 한명으로 과학 공부를 정말 1도 하지 않았었다. 아이를 키우는 학부모가 되고 나니 어느정도 기본은 알아야지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아이와 같이 공부하는 마음으로 과학 관련 서적들을 찾아읽기 시작했다.
궁금했어, 과학사는 지동설, 미생물, 전기에서부터 원자, 방사선, 진화와 유전의 발견에 이르기까지 과학사의 주요한 현장에서 끊임없이 탐구해 온 과학자들의 이야기이다.
과학 전문 잡지들의 편집장으로 일했던 저자의 글이라서 그런지 어렵지 않고 재미있고 흥미롭다. 과학사 책이라 선뜻 손이 가지 않았었는데 한 페이지 읽고 나니 푹 빠져들어 금세 한 권을 읽어버렸다.
내가 몰랐던 과학자들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을 뿐 아니라
중간중간 들어있는 가상 인터뷰가 내용을 더욱 생동감 있게 만들어 주는 것 같다.
뉴턴에 가려진 천재 과학자, 로버트 훅.
현미경의 역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하나이지만 너무나 뛰어났던 뉴턴에 가려 우리에게는 낯선 이름이다.
세기의 라이벌, 에디슨과 테슬라
두 사람은 오랫동안 격렬하게 싸운 걸로 유명했다는데..가상으로 티격태격 싸우는 내용을 읽으니 둘 사이가 어땠을지 상상이 된다.
1796년의 이탈리아, 혀를 쑥 내밀고 몸을 부르르 떨고 있는 사람, 바로 알렉산드로 볼타다. 우리가 아는 ‘볼트’라는 단위가 바로 이 이름에서 따왔다.
화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앙트안 로랑 드 라부아지에. 지금으로 치면 1년에 150억원정도를 벌어들일 정도로 부자였던 그는 다이아몬드를 태우면 탄소가 된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 진짜로 값비싼 다이아몬드를 태웠다고 한다.
산소를 터듬 발견한 프리스틀리는 탄산음료를 최초로 마신 사람이라는데 내용은 이렇다.
‘산소를 처음 발견한 프리스틀리의 집 근처에는 양조장이 있었다. 그는 양조장의 술통에서 뽀글뽀글 거품을 내면서 나오는 기체가 늘 궁금했다. 그래서 실험실에서 이 기체를 만든 다음 물속에 넣어 마셔 보았더니 맛이 시원하고 상큼했다. 이 기체가 바로 이산화탄소다.’
과학을 싫어했던 나는 물론이고 과학에 별로 관심이 없는 딸까지 거부감 없이 과학과 친해지도록 만들어준 책을 만난것 같아
너무 기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