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표지가 말 다했다. 너무 예쁘다.중간중간 들어있는 엽서 크기의 종이도 너무 예쁘다. 거기다 내용도 너무너무 좋다.
이 책의 저자인 박애희 작가는 13년동안 방송작가로 일했고 이 책 외에도 3권의 책을 펴냈다고 한다.

이 책에는
1장 이 생을 이탈하지 않기 위하여
2장 인생은 언제나 조금씩 어긋난다
3장 그럼에도 불구하고, 괜찮아지나요?
4장 흐르는 시간이 건네는 말
5장 우리가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는 순간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은 영화와 방송, 음악과 책들도 많이 소개되어 있어서 드라마, 영화광인 내가 읽기에 더없이 즐거웠다. 그리고 작가가 한 아이의 엄마이자 워킹맘으로, 어느 직장의 직원으로서 겪은 일들을 솔직하고 공감되게 풀어내서 고개를 많이 끄덕이면서 읽은 책인거 같다.

“저마다 삶의 배경과 지나온 시간이 다르기에, 옳고 그름으로 가를 수 없는 각자의 첨예한 입장이 있는 거라고. 내가 의도하지 않아도 누군가에게 나쁜 사람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그래야 인생을 조금 겸허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이다.”
잊고 있었다. 내가 생각하는 건 항상 옳고 내가 거슬리는 건 다 틀린거라고 생각하고 살았다. 내 생각이 틀렸을 수도 있고 다른 사람에게 거슬렸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잊고 살았다.

“잘 나이 든다는 건 그런 게 아닐까. 완벽하지 않은 나 자신의 사소한 단점까지 껴안을 줄 알게 되는 것. 자신을 지키느라 상대를 함부로 상처내면 안 된다는 것을 알아가는 것. 누구보다 나 자신을 이해하고 사랑할 줄 아는 방법을 깨달아가는 것.
이제는 그게 반짝거리는 청춘보다 더 소중하다는 걸 알겠다.”
나도 잘 나이들고 싶다.

“내가 살면서 제일 황당한 것은 어른이 되었다는 느낌을 가진 적이 없다는 것이다. 결혼하고 직업을 갖고 애를 낳아 키우면서도, 옛날 보았던 어른들처럼 나는 우람하지도 단단하지도 못하고 는 혀약할 뿐이었다. 그러다 갑자기 늙어버렸다. 준비만 하다가.
-[내가 모르는 것이 참 많다], 황현산”
완전 100% 공감된다. 나도 결혼도 하고 직업도 갖고 아이도 키우고 있지만 어른이 되었다는 느낌이 든 적은 없다.

“친절하라. 네가 만나는 사람들은 누구나 다 힘들게 싸우고 있으니까.
_플라톤”
이건 말로 이해는 가는데 막상 나에게 불친절한 사람 보면 나도 모르게 더 불친절하게 대해주고 싶은 마음이 든다. .ㅠ

이 책을 읽는 동안 너무너무 공감도 많이 되고 위로도 많이 받고 또 많이 배운 것 같다. 그리고 작가님이 글을 너무너무 잘 쓰신다. 술술 읽히면서도 내용도 알차다. 책도 너무 예뻐서 가끔 지치거나 힘들때 꺼내서 읽으며 힐링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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