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킷 - 제1회 위즈덤하우스 판타지문학상 청소년 부문 대상 수상작 텍스트T 7
김선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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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부터 청소년 문학을 읽으면서 참 재미있다를 느낀것 같아요

성인소설류는 다소 자극적인 면들도 있고 어려운 내용들도 있는데

청소년소설은 그보단 덜 자극적이고 그렇다고 심심하지도 않고

내용이 길지 않으면서도 재미있는 소설들이 많더라구요

처음에 손원평 작가의 아몬드를 읽고 참 신선하다 싶었죠

그다음에 읽은 작품이 페인트와 위저드베이커리 였어요

그 뒤로도 청소년소설 사랑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어요

이번에 위즈덤 하우스에서 판타지문학상을 뽑았는데

그 대상작품을 읽게 되었어요

바로 비스킷이라는 청소년 소설이에요

광고문구에 있는 이 글이 너무 끌리더라구요

아몬드와 위저드 베이커리가 만났다

두 작품 모두 너무 재미있게 읽었던 터라 내용이 너무 궁금했죠


비스킷

그거 먹는거 아닌가요?

프롤로그에 보면 비스킷이 뭔지 설명해주는 부분이 있는데

책에서 설명하는 비스킷은

자신을 지키는 힘을 잃어 눈에 잘 보이지 않게 된 사람

이라고 해요

자존감이 약해서 비스킷처럼 잘 부서지는 사람을 말하는 거죠

처음에 이 설명을 읽고 뭔가 알것 같으면서도 모호해보였어요

비스킷은 왕따를 말하는건가하면서 책을 읽어내려갔죠

제가 재미있게 읽고 나서 우리 중딩이 아이에게도 추천해줬어요

아이가 책의 목차를 보면서 이야기 하더라구요

왜 제목이 다 시끄러움이야

아하!그렇더라구요

저는 목차를 보지 않고 프롤로그부터 바로 읽기 시작하고

각 챕터의 제목들도 눈여겨 보지 않아서 몰랐는데

모든 제목들에 시끄러움이 붙어있었어요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제외하고 10개의 장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각 장의 제목은 학원의 시끄러움, 이사의 시끄러움, 층간의 시끄러움...등

이렇게 시끄러움이 붙어있는 제목들이죠

왜 이런 제목이 붙었는지는 주인공 성제성이 앓고 있는 병 때문인데요

소리강박증, 청각과민증, 소리공포증의 소리에 관한 세가지 치료를 받고 있기 때문이에요

이렇게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제성이는 남들이 볼수 없는 비스킷을 볼수 있고 그들을 비스킷에서 구해주는 내용이에요

그런데 이 제성이가 너무 착하고 인도주의 정신이 뛰어나서 비스킷들을 기꺼이 구해주는 느낌도 아니에요 그냥 내가 어쩌다 보게 되어서 구해준다 이런 츤데레 느낌으로 비스킷들을 구해주죠 이 느낌이 참 매력적인 주인공을 만드는 것 같아요

또 제성이에게는 든든한 지원군들도 있어요

유치원 꼬꼬마때부터 같이 지내온 덕환이와 효진이가 제성이를 기꺼이 도와

비스킷들을 구해내고 있어요


비스킷이라는 소재와 이를 구해나가는 스토리도 너무 재미있지만

중간중간 등장하는 표현들도 너무 재미있어서 아이들이 내또래의 이야기 같고 참좋아하겠다 싶었어요


김효진 연락처가 어디 있더라?

만나면 저승으로 갈 준비나 하라고 문자를 보내려다가 어차피 저세상 텐션으로 살아가는 애니까 치명타가 없겠다 싶어 관뒀다


바로 이런식의 표현들이죠

읽으면서 풋하고 웃게되는 그런 표현들이 많이 등장해서 재미있어요

또 안에 등장하는 비스킷들은 그냥 태어날때부터 자존감이 낮아서 비스킷이 된게 아니에요 다 각자의 사연으로 비스킷이 되었다가 제성이의 눈에 띄어서 비스킷을 벗어나게 되죠

그 사연들은 요즘에 사회문제로 많이 대두되고 있는

학교폭력, 직장 내 태움 및 따돌림, 층간소음, 부부갈등, 아동학대 등이 등장해요

각각의 사건들이 하나하나 따로따로 해결하면 끝이나는 게 아니라

제법 유기적으로 잘 연결되어 있어서 스토리가 더 흥미진진한거 같아요

마지막으로 크게 활약하는 아동학대 문제는 제성이의 삶에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수 있게 도와주는 큰 사건이에요

꽤 심각하고 긴장감 도는 사건임에도 분명하고 그 사이사이 유머러스한 표현은 이야기가 너무 무겁고 딱딱하게 흘러가도록 하지않게 해줘서 좋아요

딱 제 취향의 소설이에요

너무너무 재미있는 책이라며 딸에게도 추천해줬는데 잘 읽고있나 모르겠어요

요즘에 하도 어벤저스급의 판타지물이 많아서 상대적으로 판타지적인 요소가 살짝 약해서 판타지가 맞나 싶긴하지만 스토리가 너무 재미있어요

제목도 기억하기 쉽고

무겁고 어려운 사회문제도 적절하게 이야기 속에 잘 녹아들어 있구요

초등고학년부터 어른들까지 재미있게 읽을수 있는 책이라고 말할수 있어요

주변에 마구마구 추천해주고 싶은 책입니다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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