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의 말 - 작고 - 외롭고 - 빛나는
박애희 지음 / 열림원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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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가끔 어른들이 생각지도 못한 말로

어른들에게 깨달음과 감동을 주기도 하고

웃음을 주기도 하는 것 같아요

저도 아이들 어렸을때 이러저러한 에피소드들이 많았던거 같아요

지금 생각나는 일 중에 하나가

아이가 두세살 무렵이었던거 같은데 조기를 참 좋아했어요

반찬으로 갈치를 해줬는데 아이가 이거 말고 다른생선이 먹고싶다는거에요

그래서 그게 뭔데? 했더니 조기의 이름을 모르던 아이는

이거 말고 얼굴있는 생선 먹고싶어 라고 하더라구요

그쵸 조기는 보통 머리까지 구우니 얼굴이 있죠

그 일화는 저희 가족들사이에서 유명한 일화로 아마 아이가 어른이 되서도 얘기하면서 웃을 것 같아요

이렇듯 아이들은 우리에게 생각지도 못한 예쁜 기억을 남겨주지요

이런 아이들의 말을 엮은 책이 있어요

바로 어린이의 말

이 책안에는 우리가 열광했던 소설 속 아이들의 말도 있고

우리 주변 아이들의 말도 담겨있어요

표지 뒤쪽에 나태주 시인의 추천사도 있어요

책은 총 다섯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고 각 장마다 주제가 있어요

우리가 사랑한 어린이

이토록 작고 외롭고 빛나는 너의 말

반짝이지만 초라하고 웃기지만 슬펐던

어린이는 다 알고 있다

너와 함께, 한 번 더 사는 날들

각 장마다 여러개의 이야기들로 엮어 있고

책에선 이렇게 소설속의 일부를 인용하기도 해요

제가 좋아하는 빨간 머리 앤의 말이에요

책을 읽다보니 저와 비슷한 일화를 소개한 부분도 있더라구요

3장에서 실수가 훈훈한 미담이 되기 위한 조건이란 글에 비슷한 글들이 있었어요

에어컨이 고장난 교실에서 1학년 학생이 선생님 SBS언제 와요?(사실은 AS)

급식실에선 오늘 숟가락 맛없어요(숟가락=미숫가루)

엄마 그그림 모짜렐라 닮았다

요건 아시겠죠?

이렇듯 책을 읽다보면 입가에 엷은 미소를 짓게 되는 힐링 도서에요

뒤쪽에는 인상적인 말들만 모아놓은 어린이의 말 저장소도 있어요

책을 다 읽고 나서 다시 한번 그 부분을 읽고 싶을때 찾아보기 좋을 것 같아요

그 뒤에는 책에서 소개된 책과 영화들도 나와있어요

책속에 등장한 아이들이 궁금하다면 이걸 보고 책이나 영화를 찾아봐도 너무 좋을 것 같아요

순수한 아이들의 말로 치유받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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