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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죽었습니다 ㅣ 마음이 자라는 나무 42
범유진 지음 / 푸른숲주니어 / 2023년 3월
평점 :

요즘엔 청소년 소설을 읽는게 참 재미있어요
적당히 자극적이지도 어렵지도 않은 내용에 청소년들의 문제도 엿볼수 있고
대부분 길지 않아서 금방 읽을 수 있거든요
이번에 읽은 책도 청소년 소설인데 범유진 작가의 장편소설입니다
친구가 죽었습니다
제목이 섬뜩하죠
뭐지? 진짜 친구가 죽은걸까?
아님 친구와 관계가 끝남을 그렇게 나타낸걸까?
혼자 상상하며 책을 펼쳐들었죠
그런데 정말 친구가 죽었더라구요
그것도 가장 친한 친구가 말이에요
방학시작과 함께 같이 여행을 가기로 한 친구가 죽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죠

소설의 내용은 학교폭력을 주 내용으로 하고 있고
그와 관련해서 친구 설아가 왜 죽었는지 알고 싶어하는 나보름과 우이재의 이야기에요책은 나보름의 이야기 여섯편과 우이재의 일기 여섯편이 번갈아가며 나와있고
마지막으로 설아의 동영상으로 엮어 있어요
가장 친한 친구가 어떤 고민이 있었는지 몰랐다는 죄책감에 시달리는 보름이와
문제를 알고 있었지만 도울 용기를 내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는 이재의
연대를 통해 사건의 실마리가 풀려가죠

이야기의 호흡이 좋아서 한번 읽기 시작한 책을 쉽게 내려놓을 수 없었어요
결국 끝까지 읽고나서 씁쓸함과 희망, 혹은 안도를 느끼며 책을 내려놓았죠
학교폭력 그리고 신체적 폭력은 아니지만 가해지는 여러 폭력에 대해 생각해볼수 있는 책이었어요
또한 자신의 상처를 돌볼수있게 해준 장치로 다닝이라는 곳을 소개해줬죠
자수를 놓으면서 천의 구멍을 실로 메우듯이
자신의 상처도 메워나가며 치유한다는 설정이 좋았어요
학교폭력이야기는 언제나 씁쓸해요...
아이들이 꿈을 키우며 공부하고 즐겁게 생활해야 할 학교에서
어른들의 세상 못지않은 권력이 존재하고 폭력이 존재한다는 자체가 너무 슬프죠
피해자는 피해를 당해서 상처이고 방관자는 죄책감에 또 상처가 되죠
학교가 아이들에게 상처주는 곳이 아닌
정말 밝고 행복한 곳이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