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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보이 비 ㅣ 라임 청소년 문학 58
윤해연 지음 / 라임 / 2022년 8월
평점 :

거울속의 뒷모습이 인상적인 허니보이비
처음 책을 읽을때 책의 표지를 유심히 보는 편인데
처음에 거울속의 비친 뒷모습의 연우의 선과 악의 모습일거라고 생각했었죠
그런데 책을 읽고 보니 흰옷을 입은 연우와 검은 옷을 입은 해나의 뒷모습인가 봐요
부모로 부터 벌을 받는 아이인 연우와 해나의 뒷모습이 애처롭게 느껴졌어요
연우는 양봉업자 김석진씨의 아들이에요
아버지의 폭력을 이기지 못해 어머니는 집을 나갔고 그런 어머니를 기다리며 아버지의 폭력을 다 받아내는 연우
그런 연우앞에서 아버지가 벌들에게 공격을 다해 숨지고 말았어요
과연 아버지는 자기가 키운 벌들에 의해 숨진게 맞을까요
대대로 사채업자를 하면서 많은 부를 축적하고 살고 있는 해나네
하지만 늘 폭력을 휘두르는 아버지와 자신에게 벌을 주기 위해 스스로를 방에 가둔 불쌍한 아이
자살을 연습하는 외로운 아이
뉴스에 자주 등장하는 아동학대
폭력은 폭력을 낳는다는 이야기는 익히 알고 있죠
아버지의 폭력은 자식에게 대물림 되고 그 폭력을 누군가는 끊어내야 하는데 거기에도 용기는 필요한 거 같아요
허니보이비는 "벌을 부르는 아이"라는 약간의 판타지적 요소가 가미된 소설이에요
스스로도 몰랐는데 연우는 벌을 부릴 줄 아는 허니보이였던거죠
폭력성을 끊어내기 위해 용기있는 결단을 내린 따뜻한 진우삼촌과 함께라면
어른연우와 어른해나는 다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청소년 소설로 분류된 허니보이비는 길지 않은 내용안에 흥미있는 요소와 생각해 볼 거리를 던져주는 의미있는 소설이었어요 양봉업이 도시재생에 도움이 된다는 진우삼촌의 사업은 처음 듣는 이야기였지만 책의 내용을 보니 그럴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궁금해서 찾아보니 도시양봉이 요즘 새롭게 떠오르는 스타트업 사업이더라구요
제가 알지 못했던 새로운 분야를 알게 되어서 흥미로웠어요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 도시양봉이라는 새로운 분야도 알게 해주고 가정폭력이라는 사회문제에 대해서도 생각해볼수 있는 시간이 될것 같아요
지루하지 않게 잘 짜여진 이야기 허니보이비
독서하기 좋은 가을에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