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중 즉흥적으로 모둠 지을 때면 아이들은 살짝 긴장상태가 된다두 손 꼭 잡은 친구 하고 같은 모둠이 되고 싶어서 자리를 슬쩍 바꾸기도 하고 일부러 가위바위보에서 지기도 한다여자아이들 사이에서'단짝'시스템이 강화되고단짝이었던 친구단짝인 친구그리고 단짝이고 싶은 친구들이 생겨난다이 그림책에서는 현실 교실이 보인다친구였던 아이들새 친구가 생겨전(?) 친구를 등 진 아이떠난 친구 자리를 채워준 아이다시 친구를 되찾으려는 아이가 나온다진짜 우정은 어떤 걸까?관계는 어떻게 맺고 어떻게 유지해야 좋은 걸까?이 시기의 아이들이 한 번쯤 생각해 볼 만한 이얘기가 나온다그리고 왠지 이 그림책을 읽는 동안 그림책 속 인물과 현재 내 주변의 친구들의 모습이 꿰어 맞춰지는 순간이 있을 것 같다친구 관계에 고민이 있는 아이들은 가슴에 돌을 얹고 하루를 시작한다고 한다가볍게 남의 이야기 읽듯 읽어내려가는 그림책 속에서 발견할 위로와 공감이 기대되는 그림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