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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편제 ㅣ 이청준 문학전집 연작소설 2
이청준 지음 / 열림원 / 1998년 4월
평점 :
절판
뮤지컬 '서편제'를 본 후 원작이 궁금해서 읽게 된 책.
서편제는 '남도사람'이라는 연작소설의 몇 작품을 토대로
만든 작품이었다.
소설에서는 뮤지컬처럼 동호와 송화의 극적인 사랑이야기가
전면에 드러나진 않는다.
대신 내 눈에 심심찮게 들어온 것은 '한'과 '내력'이란 단어였다.
그 사람이 지니고 있는 한.
그 사람이 살아온 내력.
사람이 살아온 내력, 그 안에 응어리진 한이 소리가 되어 밖으로 나올 때
거기서 퍼지는 폭발적인 울림.
서편제와 관련된 작품만 봐서 그런지 이청준의 소설은 한의 정서가
너무 잘 묻어 있다.
꼭 다른 작품들도 집중적으로 읽어보고 싶다.
p.s 서른살이 지나서야 예전 작가들의 글이 눈에 들어오다니.
십대 때 이런 마음이 있었다면 나는 지금 어땠을지.
책이 좋아지는만큼 아쉬움도 커지는 요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