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중에 누군가와 이 영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면
영화의 내용이나 흥미여부보다
영화의 배경으로 나왔던 숲 속 식당과 주변 산들이,
틸다 스윈튼의 아름다운 자태가,
그들의 섹스를 몽롱하게 비춰주었던 카메라 앵글이,
그리고 영화 내내 무뚝뚝하지만 자상해보였던 남편의
얼어붙도록 차가운 한마디가
내가 설명할 수 있는 전부가 될 것 같다.
2011.2.5 with 제룡이. 씨네큐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