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재판의 변호인
기미노 아라타 지음, 김은모 옮김 / 톰캣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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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서평단 #톰캣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마녀재판의 변호인』

마녀재판 - 악마와 계약을 맺은 마녀를 찾아내 처형하기 위한 재판

16세기 신성로마제국, 여행 중이던 로젠과 리리는 마녀재판이 한창인 한 마을에 도착한다. 전직 법학 교수인 로젠은 리리의 간절한 눈빛에 변호를 맡게 된다. 마녀로 지목된 소녀의 이름은 앤. 증거도, 증인도 없지만 자신들의 신념만으로 유죄를 확신하는 마을 사람들 속에서 앤을 구하기 위한 변호가 시작된다.

책 제목에서 보여지듯 '마녀재판을 변호하는 이야기'라는 설정이 흥미로워 서평단을 신청했다. 등장인물이 많은 편인데 책 앞장에 주요 인물 정리가 되어 있어 헷갈릴 때마다 확인하며 읽기 좋았다.

작품 속에는 자신의 행동이 곧 정의라고 믿으며 증거도 없이 앤을 마녀로 몰아가는 인물들과 종교적 신념에 깊이 사로잡힌 인물들이 등장한다. 답답함이 느껴질 만큼 극단적인 분위기 속에서도 끝까지 진실을 좇는 로젠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리리의 언니를 계기로 이어진 로젠과 리리의 관계성도 매력적인 요소였다.

"정의는 성가시기 짝이 없었다. 그것은 면죄부와 같았다. 올바른 기치를 올렸으니 자신들의 행동은 옳다. 자신들이 잘못했을 리 없다. 그런 착각을 일으켰다. 결과적으로 그들이 만들어 낸 표상은 더더욱 공고해졌다."

사실이 아닐지도 모르는 일이 누군가의 확신과 믿음을 통해 '진실'이 되어 버리는 순간이 얼마나 쉽게 만들어지는지 보여주는 문장이었다. 정의라는 이름이 때로는 가장 위험한 면죄부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이 오래 남았다.

중반부의 전개는 다소 늘어지는 느낌이 있었지만 후반부 반전은 꽤 짜릿했다. 일본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에서 히든카드상을 수상했다고 하는데 읽고 나니 납득이 갔다. 부담 없이 몰입해서 읽기 좋은 미스터리 작품이었다.

✦ 좋았던 점
- 마녀재판을 변호한다는 참신한 소재
- 등장인물 정리가 잘 되어 있어 읽기 편함
- 인상적인 후반부 반전
- 술술 읽히는 가독성

✦ 아쉬웠던 점
- 간혹 보이는 탈자로 인한 아쉬운 완성도
- 다소 지루하게 느껴지는 중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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