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란한 보통날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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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가족'을 소재로 한 소설은 항상

뭉클했고, 감동적으로 내게 다가왔었다.

 

 

하지만, '소란한 보통날'의 가족은

모든 일에 무던하고 여느 가족과는 다른 풍경을 보였다.

 

그 점에서 '특이하다'고 느껴졌다

또 어떻게보면 정말 평범한 가족의 일상적인 이야기였다.

 

 

그래서 재미나게 무던하게 읽을 수 있었던 책이다.

 

 

 

 

 

 

-

겨울답게, 눈이 시리도록 투명한 파란색, 구름의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1월의 하늘. 그대로 드러눕자 등과 뒷덜미가 배기고

차가웠지만, 두 눈 가득 하늘이 들어왔다.

 

 

 

 

 

-

"서로 좋아해서 연인인데, 왜 헤어지는 걸까."

 

걸으면서 내가 묻자, 후카마치 나오토가 내 얼굴을 힐금 보면서 되물었다.

 

"언니 생각 하는 거야?"

 

"그런 건 아니지만, 소요 언니도 그렇긴 하네."

 

거리가 번쩍거려 밤하늘이 희붐하게 보였다. 가는 길에 있는 패스트푸드점에서 커피를 샀다.

 

"왜 그럴까."

 

정말 이상했다. 하지만 더 이상한 것은, 세탁소 집 딸도 그렇고, 그녀의 (과거) 남자 친구나 소요 언니,

형부마저 이별했다고 그렇게 불행해 보이진 않는다는 점이다.

 

"모르겠는데."

후카마치 나오토가 툭 말을 뱉었다.

 

"왜 그렇지."

길이 조금씩 조용해지면서 달도 예쁘게 보였다.

 

"우리가 헤어질 때가 되면 알 수 있을까."

 

다른 뜻 없이 그저 말했는데, 말하는 순간 그 말의 구체성에 놀랐다.

얼굴을 보지 않아 후카마치 나오토가 놀랐는지 어떤지는 알 수 없었다.

잠시 후, 후카마치 나오토가 말했다.

 

"하긴."

그 목소리가 어딘가 모르게 재미있어하는 듯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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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조각들 - 타블로 소설집
타블로 지음 / 달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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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블로가 오래전 영어로 썼던 단편소설들을 번역해놓은 책,

 

이 책을 통해 타블로의 머릿속에 다녀온 것 같다.

그만의 독특한 이야기법이 엿보였던 책

 

 

이런 심오한? 내용의 부류를 좋아하는 편인데,

 

짤막하면서도 확 임팩트를 주는 부분이 있어서 좋았다.

 

 

 

 

 

-

10대의 끄트머리와 20대의 시작 지점에 썼던 글들을

20대를 보내며 정리하는 일은 참 묘하다. 번역을 하고 퇴고를 하면서,

이 글들을 썼던 당시보다는 조금 성숙해진 내가 그때의 나를

이렇게 저렇게 타일러주고 싶기도 했고, 보듬어 안아주고 싶기도 했다.

아름다웠던 만큼 슬펐던, 슬픈 게 아름다움이라고 생각했던 날들.

그때와 많이도 멀어진 지금, 어떻게 보면 나는 여전히 제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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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 혜민 스님과 함께하는 내 마음 다시보기
혜민 지음, 이영철 그림 / 쌤앤파커스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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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베 꼬이고

서로 뒤엉키코

복잡해진 마음을

힐링해주는 책,

 

 

 

내가 얼마나 어리석은 생각을 하고 살았나

반성하게 만들어준 책,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정답을 찾지 못할 때 다시 꺼낼 책.



-

우리는 친구가 내 힘든 이야기를 들어준다고 해서

그 친구가 내 고민의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아줄 거라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냥 들어준다는 것 자체가 고맙고 그것이 위로가 되는 것입니다.

누군가 다가와 자신의 힘든 이야기를 한다면

해결책을 찾으려고 하기보다는 먼저 진심으로 들어주세요.

 

'관계의 장' 중에서

 

 

 

 

-

사람과의 인연은, 본인이 좋아서 노력하는데도

자꾸 힘들다고 느껴지면 인연이 아닌 경우일 수 있습니다.

될 인연은 그렇게 힘들게 몸부림치지 않아도 이루어져요.

자신을 너무나 힘들게 하는 인연이라면 그냥 놓아주세요.

 

'사랑의 장' 중에서

 

 

 

 

-

이외수 선생님께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으신지 여쭈니 이렇게 대답하셨습니다.

"존버 정신을 잃지 않으면 됩니다."

"아, 존버 정신... 그런데 선생님, 대체 존버 정신이 뭐에요?"

"스님, 존버 정신은 존나게 버티는 정신입니다."

 

'열정의 장'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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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해줘
기욤 뮈소 지음, 윤미연 옮김 / 밝은세상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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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앞부분에서 약간은 지쳤었다,

 

뭔가 말도 안되는 사랑 이야기 인듯도 했고

과연 저게 가능한 일인가 하는 의문도 들었다.

 

하지만, 뒤로 갈수록 흡입력있는 책이었다.

 

그들의 사랑에 대해서는 이해할 수 없었지만,

분명 끌리는 내용이었다

 

약간의 반전도 있는

제목 그대로 '구해줘'라는

소리없는 아우성이 들리는 듯한 소설이었다.

 

 

 

 

-

마침내 루텔리는 그 눈에서 어떤 메시지를 읽었다.

도움을 요청하는 간절한 메시지.

구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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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딴방
신경숙 지음 / 문학동네 / 199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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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숙 작가 만의 표현력을 마음과 눈으로 느낄 수 있는 작품

 

그녀의 그 때 그시절,

그녀의 그 때 그 심정,

그리고 그녀의 마음 상태

 

모두 적나라하게 표현되어 있다.

 

그녀가 어떻게 글쓰기를 접하게 되었는지 스스로 깨달아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성장소설, 수필이라고 할 수 있는 픽션.

자신의 실화를 바탕으로 소설을 썼지만, 마치 성장 드라마를 보듯이

머릿 속에 생생하게 그려지는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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