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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해내는 마음은 어떻게 탄생하는가 - 칭찬, 경쟁, 끌어당김이 인생을 바꾼다는 착각에 관하여
웬디 그롤닉.벤저민 헤디.프랭크 워렐 지음, 정지현 옮김 / 현대지성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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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이 시작되며 당연히 새해 계획을 세웠다.

​

1.SNS 활성화

2. 쇼츠 제작

3. 새로운 영역 확장

​

반기가 넘어 올해를 돌아보니 처참했다.

입으로만 계획을 읊조린 지 7개월이 넘었다.

반년 동안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았다.

해야 하는 걸 알면서도 왜 실행하지 못할까?

동기부여는 도대체 어디서 오는 걸까?


[보상이 동기를 부여한다.]

[경쟁이 동기를 만든다.]

[결과를 이룬 상상이 행동을 만든다.]

우리가 동기부여에 알고 있는 상식이다.

그러나 책은 우리가 흔히 믿고 있었던 동기부여에 대한 통념을 반박한다.

​

보상보다는 자율성이 동기를 더 만든다.

경쟁보다는 협업이 동기를 더 부여한다.

결과를 이룬 상상보다는 과정을 밟아가는 상상이 행동을 하게 한다.

동기부여에 대한 분석을 면밀하게 하니 어쩐지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동기가 생기는 착각을 준다.

​

쇼츠 제작을 예로 들면 나는 늘 영상을 완성시킨 내 모습을 상상했었다.

하지만 내가 진정 머릿속으로 그려야 했던 건,

영상을 만들기 위해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내 모습이었다.


책에선 동기는 흐르는 에너지의 방향이라고 한다.

​

이제 그 에너지를 올바른 방향으로 틀어쥐었다.

이제 행동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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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해내는 마음은 어떻게 탄생하는가 - 칭찬, 경쟁, 끌어당김이 인생을 바꾼다는 착각에 관하여
웬디 그롤닉.벤저민 헤디.프랭크 워렐 지음, 정지현 옮김 / 현대지성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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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줄독서.
1. 계획만 세우고 멈춰버린 내게 도움이 된 책.
2. 기존 동기부여 이론에 반기를 드는 책.
3. 아가리는 멈추고 행동하고 싶게 만드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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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도살장 (무선) ㅣ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50
커트 보니것 지음, 정영목 옮김 / 문학동네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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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내게 이런 시련이..’


살다 보면 외부 요인으로 시련과 고통을 마주할 때가 있다.

특히 나는 뉴스에 나오는 교통사고를 배당받을 때 그렇다.

일상에선 새로운 만남과 이별로 시련을 마주한다.


소설 제5도살장은 ‘전쟁’이라는 불가항력적 고통을 마주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작가가 2차대전과 드레스덴 폭격 경험을 바탕으로 쓴 소설이다.

그러나 전쟁 경험을 평범한 방식으로 전달하지 않는다.


주인공 빌리 필그림은 외계인 ‘트라팔마도어’에게 납치를 당한다.

외계인들의 시간은 우리처럼 흘러가는 것이 아니다.

인화된 사진처럼 과거, 현재, 미래를 동시에 볼 수 있다.

이들에게 시간 여행 능력을 배워온 빌리는 과거, 현재 미래를 정신없이 오가며 이야기를 이끈다.

파편화된 시간 전개로 소설에 집중하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이 횡설수설하며 뒤죽박죽 배치된 시간 형태야말로, 전쟁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주인공 내면을 그대로 투영한 결과물이 아닐까 생각한다.


시간 여행 능력 덕분에 앞으로 벌어질 일도 미리 알게 된 빌리는 허무주의와 달관주의 경계에서 묘한 행보를 보인다.

"그래, 그렇게 가는 거지(So it goes)"를 남발하며 시련과 고통 모두를 담담하게 받아들인다.


벌어질 일은 어떻게든 벌어진다.

시련과 고통도 마찬가지다.

이 두 가지를 어떻게 마주하고 대할 것인가는,

오직 내 몫이다.

"그래 그런 거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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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도살장 (무선) ㅣ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50
커트 보니것 지음, 정영목 옮김 / 문학동네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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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도살장]세줄독서
1.SF 소설인척하는 반전(反戰) 소설.
2.과거,현재,미래 뒤엉킨 시간 전개가 전쟁 트라우마를 간접 전달한다.
3. 내가 마주한 시련을 어떻게 다룰지에 대해 묻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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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우리의 언어가 위스키라고 한다면 - 위스키의 향기를 찾아 떠나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성지여행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이윤정 옮김, 무라카미 요오코 사진 / 문학사상사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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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휴, 기운 없어서 술도 못 마시겠다..'

​

지독한 무더위에 요즘 나는 기운을 잃어가고 있다.

여름 더위에 내 몸 에너지가 쭉쭉 빠져나가는듯하다.

무더운 여름밤이면 자연스레 떠오르던 맥주조차 생각나지 않는다.

내가 티백이 된 기분이다.


기운 없어 술을 마실 수 없으니 눈으로라도 술을 마시려고 읽은 책이다.

하루키를 따라 위스키 성지인 아일레이와 아일랜드로 떠난다.

철저히 하루키 속도에 맞춰 여행한다.

차분하고, 편안하다.

특히 내가 직접 마시지 않고서야 느낄 수 없는 위스키 향을 음악에 빌려 표현하는 대목들이 좋았다.

하루키 표현 덕에 직접 마시는 것보다 훨씬 풍성하게 위스키 향을 상상할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면 위스키가 격렬하게 마시고 싶어질 줄 알았는데 정작 그렇지는 않았다.

대신 이상하게 어디론가 여행을 떠나고 싶어진다.

​

생각해 보면 여행과 위스키는 닮았다.

위스키 향은 코끝을 폭발적으로 자극한다.

일상에서 벗어나 여행에서 느끼는 자극 역시 강렬하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 위스키 향이 옅어지는 것처럼, 여행에 대한 자극도 서서히 옅어진다.

​

자극과 향이 옅어져도 위스키와 여행이 남긴 자극과 기억은 사라지진 않는다.

그들이 남긴 잔향은 어느 날 문득문득 떠오른다.

그렇게 갑자기 떠오르는 잔향을 향유하기 위해 우린 여행을 하고 위스키를 마시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

​

책을 다 읽으면 위스키 같은 여행을 한 기분이고,

여행 같은 위스키 한잔 마신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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