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완벽한 1년
샤를로테 루카스 지음, 서유리 옮김 / 북펌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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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신의 완벽한 1년 - ★★★★

-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미 비포 유>를 뛰어넘는 플롯, 빠져나올 수 없는 이야기!'라는 띠지의 문구를 본 후에는 이 책은 들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도대체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기에 <미 비포 유>를 뛰어넘으며, 빠져나올 수 없는 이야기일지 그 궁금함은 커져만갔습니다. 특히 그 어떤 추리소설보다 스릴 넘치는 올해 최고의 로맨스 소설이라는 문구를 봤을 때는 '이 책은 꼭 읽어봐야해!'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추운 겨울 스릴 넘치는 로맨스 소설을 통해 따뜻함을 느끼고, 추위를 녹여보고 싶었기 때문이죠. 이런 생각으로 들게 된 책이 바로 <당신의 완벽한 1년>입니다.



 이 책의 본격적인 이야기는 '다이어리 발견'으로부터 시작됩니다. 다이어리 발견이라니. 그것도 완벽한 1년이라는! 그러한 다이어리 발견으로 시작된다니 굉장히 새로운 스타트였습니다. 때는 바야흐로 1월 1일이었습니다. 번듯한 성공을 하고, 남부럽지 않게 살고 있는 요나단 그리프의 속은 타들어만 갔습니다. 친한 친구와 바람이 나 자신을 떠난 아내가 자꾸만 생각나고, 치매에 걸린 아버지가 생각나고... 그런데 그런 와중에 그는 자신의 자전거에 떡하니 걸려있는 가방을 발견합니다. 그 가방 속에는 다이어리 한 권이 들어있었습니다. 그냥 두고 떠났을까요? 경찰서에 맡겼을까요? 그는 다이어리 뒤에 있는 500유로의 지폐와 집을 나가신 어머니의 글씨체와 비슷함을 느낀 그 후, 그 다이어리 주인을 직접 찾아주기로 결심합니다. '완벽한 1년'이 적힌 다이어리의 주인을요. 그럼 이 주인은 누구이며, 누가 지몬의 자전거에 걸어두었을까요? (그는 잠시 자신의 아내가 걸어놓은 것일까 했지만 역시나 아니었습니다.) 다이어리를 작성한 사람은 남자친구 지몬이 자신에게 청혼해줄 것이라 기대에 부풀어 있었으며, 지몬을 위해 완벽한 1년을 계획하여 다이어리를 준비한 한나였습니다. 그리고 이 다이어리의 주인공인 지몬은 직장을 잃고, 암 선고까지 받자 자신의 여자친구에게 짐이 되기 싫은 마음에 이 '완변한 1년이 담긴 다이어리'의 진정한 주인을 찾아주고자 누군지도 모르는 자전거에 툭 걸어놓게 됩니다. 이렇게 그들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바로 '다이어리'에 얽힌 그 이야기가 말이죠.



 

 



 이 책은 정말 '이별, 만남, 사랑' 그 모든 것을 담고 있다. 다이어리를 통해 시작된 그 이야기는 서로 다른, 이 다이어리가 아니었다면 그냥 지나치는 사람이 될 수 있었던 이들의 만남, 사랑, 그리고 사람들 사이의 이별까지. 그 모든 것이 담겨있다. 뭔가 책을 읽다보면 묘한 설렘을 느끼게 된다. 서로 다른 사람들이 만나 그들의 공통점을 찾게되고, 그 공통점을 알아가는 그 과정 자체가 너무 설렌다. 이래서 사람간의 만남이 있는 것이고, 그 사이에서 사랑이 피어나는게 아닐까 싶다. 분명 지몬을 위해 하나하나 적어간 다이어리가 다른 사람에게 가서 벌어지는 일들이라니. 그리고 그 다른 사람에게 그 다이어리는 인생의 선물같은 의미가 되었다니. 그동안 보지 못했던 이야기임에 틀림이 없었고, 그 속에서 만남, 사랑, 이별에 대한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1년을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그런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고나 할까? 원래 열심히 살아야하는 거지만, 이 책을 읽고다니 더! 열심히! 화이팅하며 하루하루를 보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새해를 시작하는 이 시점에서 이 매력적인,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책을 만난 것이 참으로 좋았다. 새해를 맞아 소설을 추천해주라고 하면 이 책을 권해줄 것 같다. 평범하면서도 강렬했다. <당신의 완벽한 1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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