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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 다이어리 1
정수현.김영은 지음 / 곁(beside) / 2016년 12월
평점 :
절판
▶ 한양 다이어리 1 - ★★★★ - 두근 두근 서로 마구마구 얽혀 있는 그런 이야기! |
최근 종영한 <구르미 그린 달빛>, 예전에 방영했던 <성균관 스캔들> 등 역사적인 배경 속에서 로맨스가 펼쳐지는 그러한 역사로맨스를 즐겨본다. 역사적인 내용이 담겨 있으면서도 두근두근 설레는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있어서일까? 책으로도, 드라마로도 이런 느낌, 이런 소재를 참 좋아하는 것 같다. 이번에 보게 된 <한양 다이어리>의 주된 이야기가 펼쳐지는 곳은 바로 '구락부원'이다. 모두 한 데 모여 즐겁게, 흥겹게 놀자는! 참으로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인기가 절정인 곳이다. 요즘 말로 하면 핫플레이스가 바로 구락부원인 것이다. 그럼 어떤 인물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흘러갈까? 바로 구락부원에서 '신세계 백화점'을 운영하고 있는 청담이다!
"그럴 때 이것만 있으면 괜찮을 거에요. 이름하야, 대오도란투입니다."
청담이 장난스레 유리병을 척, 들어 보이며 설명을 이었다.
"원망할 대, 더러울 오, 훔칠 도, 어지러울 란, 덮개 투 자를 붙여봤어요. 원망을 절로 부르는, 더러운 얼룩을 훔치듯 지워주고, 어지럽게 만드는 냄새마저 가려준다는 의미로요. 땀이 자주 나는 부분에 톡톡 뿌려주면 땀도 덜 나고 안 좋은 향내도 억제해 주는 효능이 있지요"
- <한양 다이어리 1>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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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백화점은 바로 이런 곳이다. 향이나는 물건, 땀을 덜 나게 해주는 물건과 같이 새로운! 신세계를 펼쳐줄 그러한 물건을 만들어 파는 바로 그런 곳이다. 이러한 청담에게 조선 최고의 꽃도령 바람둥이 을지로가 푸욱 빠져버린다. 위기의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청담을 붙잡았던 그는! 청담의 매력에 푹 빠져버린다. 그리고 자신의 절친인 이태원이 구락부원에 가고자 하자 구락부원에 데려감과 동시에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을 소개시켜주려한다. 그런데 일이 꼬이고 만다. 지기인 을지로와 함께 왕의 신분을 숨기고 잠행에 나선 이태원은 청담을 마주하게 된다. 그런데 문제는 좋게 엮인 것이 아닌, 엄청난 구박을 받게 된다고 할까? 다시 궁으로 돌아간 후, 이태원은 자꾸만 생각난다. 청담이. 이러한 아슬아슬한 관계가 펼쳐지고, 철종의 후사가 아직 살아있다는 소문이 돌기 사작하는데! 과연 어떻게 일이 풀려갈까? 을지로, 청담, 그리고 이태원. 어느 쪽의 사랑이 이루어질 것인가? 정말 철종의 후사가 살아 있는 것일까?
한양 다이어리는 처음부터 삼각관계가 펼쳐진다. 여기에 한 인물이 더 끼어들며 사각관계가 형성되지만, 1권에서는 그 존재가 미미하여 삼각관계의 느낌이 더 크게 난다. 두근 두근, 아슬 아슬한 관계가 계속 이어지고, 심지어 위험한 일들까지 빵~~~ 터진다. 항상 그렇지만 왜 나는 서브 주인공에게 더 끌리는 걸까. 서브 주인공은 직진 스타일, 그리고 우정까지도 챙기는 그런 모습이 매력적이다. 막 엄청 스펙타클한 이야기가 펼쳐지는 건 아니지만, 보고있으면 뒷이야기가 궁금해지고, 드라마로 만들어지만 흥미진진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팍팍 든다. 전개가 질질 끄는 스타일은 아니라서 좋았고, 예상이 되는 이야기에도 빠져서 볼 수 있었기에 좋았다.
그렇다고 또 로맨스로만 볼 책은 아니다. 왕이 구락부원에 방문했다가 일일노비가 되고, 구락부원의 아편 중독 사건에 연류되기도 한다. 아편에 중독되어 죽어가는 사람들. 그리고 그 안에 숨겨진 이야기. 그리고 뒤에서 움직이고 있는 세력들까지. 로맨스를 빼고 봐도 볼 이야기 많은, 생각해볼 이야기가 참 많은 책이 바로 < 한양 다이어리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