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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으로 양식을 - 하나의 재료, 두 가지 요리! 엄마의 담백한 한식, 딸의 맛깔난 퓨전 양식 ㅣ 행복한 삶을 위한 건강한 레시피북 시리즈 4
윤혜신.송지연 지음 / 영진미디어 / 2016년 8월
평점 :
품절
▶ 한식으로 양식을 - ★★★★ - 한가지 재료로 한식과 양식을 모두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요리책. |
요리라는 것은 내가 먹기 위해 요리하는 것도 행복하고, 다른 사람을 위해 요리하고 그 사람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참 행복한 것 같다. 요즘 요리를 하면서 드는 생각은 '이 요리를 맛있게 먹어주는 그 모습만으로도 배가부르다.'는 것이다. 그저 맛있게 먹는 모습, "맛있다."라는 그 한마디가 행복이 되고, 지쳤던 마음에 힘을 불어넣어준다는 것을 참 많이 느끼고 있다. 이러한 행복을 느끼다보니 요리에 대한 욕심은 점점 커져가고, 같은 재료로 어떤 다른 요리를 할 수 있을지 고민을 하는 날은 늘어만 갔다. 같은 재료로 얼마나 다양한 요리를 할 수 있을까?
이 책은 한가지의 재료를 가지고 엄마와 딸이 재료를 한식과 양식에 녹아내고 있다. 엄마와 딸이 한가지의 재료를 요리한다니... 거기다 엄마는 한식을 딸은 양식을 요리하여 색다른 요리를 선보인다니 지금까지 열심히 봐왔던 요리책과는 뭔가 다르다는 느낌이 확 왔다. 엄마와 딸이 함께 구성해나간 요리책이라 그럴까? 같은 재료를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고, 색다른 요리를 해낸다는 점이 신기하기 때문일까? 책 속에는 한식과 양식의 다른 느낌, 한 재료로 두가지의 다른 느낌의 요리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레시피가 담겨 있다.

요즘 가장 관심이 많은 요리 재료가 바로 '가지'이다. 꽈리고추와 가지를 함께 볶아 만들어 먹은 후로는 '가지가 이렇게 맛있는 음식이었구나...'하는 생각에 가지와 관련된 요리를 찾아보고, 도전해보고 있다. 그런데 이 책에도 가지를 주 재료로 요리한 요리가 있었다. 그저 반가운 마음으로 제일 먼저 펼쳐보았는데, 이게 정말 가지를 주 재료로 한 요리가 맞나 싶을 정도로 근사한 요리가 떡~하니 자리잡고 있었다. 가지와 고기의 조합이라면 뭐 말이 필요없을 것 같다. 그냥 맛있지 않을까?
양식 요리에서는 가지와 치즈가 만난다. 가지는 요즘 푹 빠져 있고, 치즈는 원래 좋아하는데... 사실 이 두 재료의 조합은 상상이 가지 않는다. 가지에 치즈라니... 어떤 모습일까? 두 재료 모두 좋아하기에 어떻게 해도 '대박'을 외치며 좋아할 것 같긴하지만 사실 아직도 상상이 가지 않는다. 가지의 그 식감과 쭈욱 늘어나는 치즈가 조합되면 대체 어떤 맛을, 어떤 식감을 느낄 수 있을까?
이 요리책을 보곤 바로 가지를 사서 집으로 왔다. 꼭 한번 가지를 주재료로 한 한식과 양식을 요리해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마구 든다.

요리 레시피를 보면 전체적으로 길지는 않다는 느낌이 든다. 왠지 간단하게 표현되어 있다고 할까? 요리 과정이 너무 복잡한 요리 보다는 간단하고 맛있게 해먹을 수 있는 요리들을 주로 하여 요리책을 구성한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요리를 하다보니 간단하게 요리할 수 있으면서 맛있는 요리는 평소에도 정말 즐겨해먹고 있는데, 이런 요리를 이 책에서도 많이 알아 놓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요리책을 술술 읽고, 하고 싶은 요리를 체크해 놓은 후 책을 덮으니 앞으로 애정하는 레시피가 몇 생길 것 같다는 좋은 기분이 들었다.
지금까지 한식이니 양식이니 아무 생각없이 그저 맛있는 요리만을 찾고, 그러한 요리들을 어떻게 해볼지만 고민했다. 하지만 이 책을 보니 한식과 양식을 알게되고, 이를 생각하며 요리하여 사랑하는 가족들과, 애정하는 사람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먹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가지 재료로 한식, 양식을 엄마와 딸이 함께 요리해보았다는 점은 신선했고, 해보고 싶은 요리는 참 많아서 좋았다. <한식으로 양식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