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미술관 - 서양미술, 숨은 이야기 찾기
최연욱 지음 / 생각정거장 / 2016년 1월
평점 :
품절



 ▶ 비밀의 미술관 - ★★★★

- 그동안은 어려웠던 미술. 하지만 이 책은 호기심이 생기고, 흥미로웠다.

 


 학교를 다닐 때, 미술이라는 과목이 있었기에 미술을 배웠었던 기억이 난다. 그 때를 돌이켜 생각해보면, 미술을 어렵게 생각하고 힘들어 했던 것 같다. 그 당시에는 왜 미술을 그렇게 어려워 했을까? 바로 '이론'만을 접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물론 평소에는 실습처럼 그림도 그리고, 무언가를 만들어 창작품을 제출하기도 했지만 시험기간만 다가오면 이론을 배웠기 때문에 어려움을 느꼈던 것 같다. 당시를 회상해보면 이론은 대부분 < 이 시대에는 이런 화풍이었으며, 이런 미술가들이 있었고, 이런 작품이 유명했다. > 식으로 배우고, 대부분 암기를 통해 공부를 하기 때문에 암기할 내용이 많아 그저 어렵고 힘들다는 생각만 했다. 이렇게 미술은 그저 어렵다고 생각한 채로 점점 멀리하고, 다가가지 않았는데.. < 비밀의 미술관 >은 어렵지 않게, 쉽게, 흥미를 느끼며 미술에 다가갈 기회를 주었다.





 빈센트 반고흐는 걸어다니는 종합병원이었다?

 잔병이 많거나 항상 이곳 저곳 많이 아픈 사람들에게 걸어다니는 종합병원이라는 말을 하곤 한다. 그런데 빈센트 반고흐 또한 걸어다니는 종합병원이었다고 한다. 반고흐가 정신적으로 힘든 점이 있었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걸어다니는 종합병원이었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이 책에 따르면 반고흐는 조울증, 측두엽간질, 일사병, 납 중독, 메니에르 병, 투욘 중독, 경계성 인격장애, 글쓰기 중독 등의 질병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반고흐의 초창기 작품보다 후반으로 갈 수록 누런색이 많이 보이는 것도 투욘 중독으로 인한 것일 수 있다니 정말 놀라울 따름이다. 이렇게 많은 질병이 있었지만 이 모두를 이겨내고 멋진 작품을 만들어 냈다는 것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힘든 점들이 있어도 열심히 하면, 노력하면 된다는 걸 보여주는 것일까? 나 또한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노력하고, 힘을 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미국에서는 평범한 이웃 사람도 모델이 된다?

 지금까지 왠지 " 모델 "이라고 하면, 평범한 사람이 아닌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는 사람일거라는 생각을 했다. 현재 모델을 하고 있는 분들을 보면, 키도크고 매력적이고! 굉장히 평범한 이웃 사람은 아니라는 생각이 확 든다. 그렇기에 평범한 이웃이 모델이 된다는 점은 쉬이 생각하지 못했는데, 평범한 이웃들을 주로 그리기도 했다는 이야기를 보고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위의 사진 또한 평범한 이웃을 보고 개별적으로 그려 합친 그림인데, 엄청난 이목을 끌었었다고 한다. 작품만 보면 평범한 이웃이라는 생각이 잘 들지 않는 작품들도 참 많은데, 평범한 이웃을 모델로 멋진 작품을 그려낸 것 자체 만으로도 너무 대단한 것 같다. 평범함도 대단함으로 바꿔내는 그 능력, 이 또한 노력과 열정에서 오지 않았을까? 그림과 그 이야기를 통해 참 많은 생각이 든다.



 미술을 시대적으로, 이론적으로만 접근해서 암기하려 했을 때는 너무나 어려웠다. 그저 암기만 하다보니 자연스레 지루함을 느꼈고, 미술에 대해서 아는 것은 암기에 그쳤다. 하지만 < 비밀의 미술관 >을 통해 여러 흥미로운 사실들과 함께 미술에 접근해나가니 호기심이 생기고, 지루함이 아닌 재미를 느꼈다. 사실 아는 그림이 아무 것도 없으리라 생각했는데, 아는 그림들이 꽤 있어서 더욱 흥미롭게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물론 숨은 이야기들을 말해주는 과정에서 수업시간에 배웠던 미술의 이론적인 내용 또한 소개하게 된다. 하지만 이 이론들이 지루하고, 덮고 싶지는 않다. 숨은 이야기들과 함께 하고 있기 때문에 무난하게 넘어갈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책을 읽는 내내 신기함과 놀라움이 가득했고, 지루하지 않았다. 점차 미술에도 관심을 가지게 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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