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엌의 화학자 - 화학과 요리가 만나는 기발하고 맛있는 과학책
라파엘 오몽.티에리 막스 지음, 김성희 옮김 / 더숲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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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엌의 화학자 - ★★★★

- 요리와 화학이 만난다? 그동안 생각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조합! 그리고 놀라움과 배움.

 


 최근 쿡방이 많아지면서 정말 다양한 요리를 방송을 통해서 만날 기회가 많아졌다. 방송을 보다보면 자주보이는 쿡방은 새로운 요리도 많고, 비법을 알려주기도 하고, 군침이 도는 요리들을 보여주기도 하기 때문에 항상 보게되는 것 같다. 최근에 정말 신기한 최현석 셰프의 분자요리를 본 적이 있다. 분자요리를 보면서 입이 떡~~~~ 벌어지는 것을 막을 수가 없었다. ' 저렇게 요리를 할 수 있다니.. 도대체 어떤 원리가 숨겨져 있는거지? ', ' 요리를 보고 있는데 하나의 퍼포먼스를 보는 것처럼 너무 멋지고, 눈을 뗄 수가 없다. ' 등의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한동안 가만히 되새겨 보고 잇었던 것 같다. 이런 분자요리를 접한 후, 이와 관련된 내용들이 너무나 궁금했는데.. 때마침 요리와 화학을 연결시킨 <부엌의 화학자>를 만나볼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었던 것 같다. 


 <부엌의 화학자> 속에서는 주로 물리화학의 내용을 다루고 있다. 현재 배우고 있는 전공 또한 이런 내용을 배울 예정이기에 더욱 관심이 가는 내용들이었고, 최대한 쉽게 설명해주려는 느낌이 확 들어서 더욱 기분 좋게 읽어가며, 이해하고, 배우고, 연관시켜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일상의 요리 속에서도 화학은 들어 있는 법! 이 책은 화학을 너무 어렵지 않게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화학자'라는 말때문에 요리를 하면서 분자구조를 생각하거나 어려운, 전문적인 내용을 생각해야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지만 전혀 그런 느낌이 아니라는거~~~ 쉽게 다가갈 수 있어서 가장 좋았던 것 같다. 


 요즘 쿡방이 많아지고, 먹방이 많아지면서 이러한 쿡방, 먹방을 질려하는 사람들 또한 증가하고 있다. 이 책이라면 쿡방, 먹방에 질린 사람들도 재미있게 읽어볼 수 있지 않을까? 요리와 화학의 결합을 이토록 진지하게 알려주면서, 즐겁게 알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라면 요즘의 쿡방, 먹방보다 더욱 즐겁게 보는 사람들도 많을거라는 생각이 잠시 든다. 오히려 진지한 새로운 과학의 향연을 통해 새로움, 신기함, 즐거움을 주는 것은 과학을 어렵게만 느끼는 사람들 또한 즐겁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요리는 어떤 주어진 재료를 먹기에 적합한 것으로 만들거나 맛을 좋게 하기 위해서 그 성질을 변형시키는 일이다. -p84

 지금까지 요리를 이렇게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은 없는 것 같다. 그저 맛있는 요리를 먹기위해 요리를 했을 뿐이지, 적합한 것으로 만들고, 맛을 좋게 하기 위해 성질을 변형시킨다는 생각은 해본적이 없었다. 그렇기에 이 문구를 보고 머리를 탁.. 얻어 맞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지금까지 하고 있었던 것이 성질을 변형시켜 좋은 맛을 만들어 낸 일들이라는 생각을 하니 굉장히 새롭고, 신비로울 따름이었다. 


 이 책을 보고 나니 요리가 새롭게 보이고, 화학이 새롭게 보인다. 이 둘의 결합을 통해 요리, 화학 모두 새로운 면을 볼 수 있었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한 번 읽고 모든 것을 완벽히 알기는 어렵겠지만 그래도 많은 내용을 이해하고, 생각해보았다는 느낌이 들어 기분이 참 좋다. 한번씩 물리화학이 궁금해질 때, 한번씩 요리에 대한 깊은 생각에 빠질 때 이 책을 들여다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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