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악마다
안창근 지음 / 창해 / 2015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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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이 악마다 - ★★★★☆

- 연쇄살인범 간의 치열한 두뇌싸움. 그리고 악마와 관심을 주는 존재, 이 두가지가 모두 해당되는 사람에 대한 고뇌를 끌어낸 책. 

 


 <사람이 악마다>는 한국작가의 장르소설이다. 지금까지 장르소설을 읽었던 것을 생각하면 대부분, 아니 거의 외국작가의 작품이었다. 그러다보니 책을 읽기 전, 한국작가의 장르소설이라고 하니 걱정 반, 기대 반의 마음이었다. 책장을 덮은 후에는 만족과 아쉬움 중, 어느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을까? 결과는 대.만.족. 정말 치밀한 구성에 지루하지 않은 이야기, 그리고 생각할거리까지 던져주는 장르소설인 <사람은 악마다>는 순식간에 읽어버릴 정도로 몰입도가 강한 책이다. 


 <사람이 악마다>에서의 큰 흐름은 '유령 vs 강민수'이다. 먼저 유령은 무수한 유동인구가 있는 홍대 번화가에서 살인을 버리겠다며 당당히 살인예고를 보내는 인물이다. 번화가에서 살인을 한다는 것도 놀라울따름인데, 아예 살인 예고장을 던지고 살인을 하겠다니.. 정말 이건 잡히고 싶다는 얘기가 아닐까? 하지만 유령은 잡히지 않는다. 수많은 경찰이 깔려있는 홍대 번화가에서 살인을 저지르고 유유히 사라진다. 이는 세번째 살인이었다. 유령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네번째, 다섯번째 살인 또한 계획하고 실행한다. 그가 살인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경찰에 맞서 경찰의 무능함을 지적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유령은 그저 무자비한 인물일까, 어떠한 일이 있었던 것일까? 이 모든 의문이 책 속에서 밝혀진다. 과연 유령은 어떤 인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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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와 B로 이루어진 이것은 바로 유령이 보낸 협박편지 속 암호였다. 쉽게 풀 수 없는 이 암호를 척척 풀어내는 이가 있었으니.. 그는 바로 전직 프로파일러 강민수였다. 그는 '전직' 프로파일러다. 끝까지 두건의 살인에 대해서는 부정을 하였지만 결국 연쇄살인범으로 형을 받아 감옥에서 살고 있던 그는 쉽게 잡을 수 없는 유령을 잡기 위해 경찰과 연합을 하게 된다. 물론 그를 잘아는 두사람과 함께. 정말로 머리가 좋은 그는 유령의 암호를 척척 풀어내고, 유령과의 전면전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과연 민수의 도움으로 유령의 정체를 밝혀낼 수 있을까? 강민수 그는 정말 두건의 살인과는 관계가 없는 것일까? 그는 어떤 방식으로 이 일을 풀어나갈까? 이 모든 의문 또한 책속에서 밝혀지고 있다. 강민수와 유령의 대결. 과연 승자는 누구일까?


 <사람이 악마다>는 유령과 강민수의 대결로 정말 스릴넘치고 유연하게 스토리가 진행된다. 그들의 대결은 정말 스릴넘치고, 어떻게 저런 분석을 할 수 있는지 대단했다. 또한 스릴러 속에 담겨있는 사랑 또한 보는 내내 가슴 졸이며 보게 됐다. 하지만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스릴과 몰입력이 대단함과 동시에 이 책은 생각할거리를 던져주었다. 바로 '사람은 악마이기만 한가?'이다. 제목 그대로 책 속에서는 사람은 악마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하지만 악마라고 해서 모두가 악마가 되는 것이 아니다. 어떤 사람의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관심과 따뜻함은 그 사람이 악마가 되지 않도록 도와준다. 즉, 사람이 줄 수 있는 관심과 따스함은 악마가 되지 않도록 도와주는 천사라고 볼 수 있다. 사람이라는 존재는 악마일수도 있지만 따뜻한 존재, 즉 희망을 주는 천사일 수도 있다. 관심, 그리고 따뜻함과 같은 애정 등은 충분히 마음 속에 내재 된 악마가 나타나지 않도록 도울 수 있다는 것이다. 사람이 악마로 변하지 않게 도울 수 있는 열쇠 또한 사람이 아닐까? 책을 읽고 나니 주위를 둘러보고, 주위의 사람들에게 관심과 애정을 많이 주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사람이 악마다> 속의 가볍지 않은 내용을 통해 많은 생각을 해보는 기회를 가지면 좋을 것 같다.  



 <사람이 악마다>는 스릴이 넘치고, 스토리가 탄탄한 소설이었다. 이 책은 몰입감과 동시에 생각을 하게 만들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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