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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스커레이드 이브 ㅣ 매스커레이드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5년 8월
평점 :
▶ 매스커레이드 이브 - ★★★★☆ - 누구나 가면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 속에 감춰진 몇몇의 얼굴이 드러난다. |
삶을 살아가면서 나의 모든 것을 솔직하게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각자 남에게 숨기고 싶은 모습이 있을 수도 있다. 또한 어떤한 목적을 위해 나의 본 모습을 감추고 삶을 살아가는 데 더 유리한 모습으로 꾸민채로 행동할 수도 있다. 이런 경우 우리는 <가면>을 썼다고 할 수 있다. 여기서 말한 자신을 꾸며낸 가면이 이 책의 주된 이야기를 끌어간다.
주된 배경인 호텔은 많은 사람들이 이용을 하고, 그들의 사생활이 존재하는 곳이다. 그렇기에 그들의 어떠한 것도 발설해서는 안되는 것이 호텔 직원들이 지켜야하는 하나의 약속이다. 이 호텔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 사람이 있었다. 바로 나오미. 그녀는 정말 관찰력이 뛰어난 여자였다. 손님을 관찰한다는 것은 규칙에 어긋날 수도 있지만 그녀는 섬세한 관찰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런데 이 관찰력이 때론 어떠한 일을 해결하는데 사용되기도 했다.
정말 사람들은 많은 가면을 가지고 있다. 자신이 유리한 상황을 만들이 위해서 가면을 쓰기도 하고, 불리한 상황을 면하기 위해서 가면을 쓰기도 한다. 이러한 가면은 그 사람에게 관심을 가지고 열심히 관찰을 하거나, 어떠한 특정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이상을 벗기기가 힘들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추한 민낯을 숨기고 있는 그들의 가면을 벗기기 위해서는 수많은 노력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떠한 일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그 가면을 벗겨내기위해 노력해야할 경우가 생길 것이다. 그 때 필요한 것은 바로 '관심'이 아닐까?
"저희는 아무리 많은 돈을 쥐여줘도 고객의 가면 뒤에 감춰진 진짜 얼굴을 다른 분께 발설하는 일은 결코 없습니다. 그 민낯이 아름답다면 또 모르지만 추할 경우에는 더더욱 그러지요." - p61
나오미가 한 이 말만 봐도 그녀의 호텔리어로서의 프로정신이 얼마나 투철한지 알 수 있다. 그녀는 뛰어는 관찰력과 기억력으로 전 남자친구의 부탁으로 불륜녀를 찾는 일, 비밀리에 숨겨진 여류작가와 관련된 일 등에서 감춰진 민낯을 사정없이 파헤치기도 하지만, 그녀는 꼭 하나는 지켰다. 바로 <비밀>로 하는 것. 이 책에서 <그녀의 관찰력과 기억력>의 역할은 대단했고, 향후 그녀의 활약이 더더욱 기대가 된다.
매스커레이드 이브에서는 또 다른 주요 인물이 있다. 바로 닛타 형사다. 닛타 형사는 엘리트 형사로, 현재는 신입형사라고 할 수 있다. 신입형사임에도 그의 실력은 뛰어났고, 엄청난 상상과 연결고리들의 연결을 통해 사건을 해결해나가고 있다. 잘난체 하지 않으면서도 멋지게 사건을 해결하는 그의 모습은 향후 나오미와 만나 어떤 활약을 펼칠까? 그들의 합은 얼마나 잘맞을까? 어떤 이야기들이 펼쳐질까? 등 많은 궁금증과 기대를 만들어 냈다.
<매스커레이드 이브>에서도 충분히 나오미와 닛타 형사는 매력적이었다. 하지만 아직 그들이 만나지 않은 상황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와 사건들이었다. 그들이 떨어져서 각자 행동할 때도 이렇게 재미있고, 흥미진진하고, 매력적인데.. 그들이 만난다면 도대체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이 책을 읽은 후, 전작인 <매스커레이드 호텔>에 대한 엄청난 기대가 마음속에 자리잡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