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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의 제자들 ㅣ 밀리언셀러 클럽 140
이노우에 유메히토 지음, 김아영 옮김 / 황금가지 / 2015년 7월
평점 :
절판
▶ 마법사의 제자들 -★★★★ - 순식간에 퍼진 '용뇌염'이라는 무서운 전염병에서 살아남은 자들. |
용뇌염.
치사율 100퍼센트에 가까운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나타났다. 순식간에 퍼져나가는 용뇌염을 막기위해 류오 대학병원은 바로 병원을 봉쇄하고 용뇌염 치료에 몰두한다. 하지만 용뇌염은 강력했다. 용뇌염이 걸리고 얼마지나지 않아 많은 사람들이 사망에 이르렀고, 이는 모두를 두려움에 떨게할만큼 아주 강력한 치명적인 바이러스였다. 이런 강력한, 치명적인 바이러스로부터 살아남아 의식이 돌아온 세사람. 오치아이 메구미, 나가야 교스케, 오키쓰 시게루. 그들의 놀랍고도 안타까운 이야기가 <마법사의 제자>속에서 펼쳐진다.
용뇌염은 다른 말로 드래건바이러스라고도 부른다. 이 치명적인 바이러스로부터 살아남은 세사람은 자신들의 몸에 일어나는 이상한 변화를 눈치채기 시작한다.
초능력을 가지게 된 그들.
그들은 자신들이 용뇌염을 겪은 후 <초능력>을 가지게 되었음을 자각한다. 메구미는 염력, 교스케는 투시, 오키쓰는 회춘과 빙의. 그들은 자신들에게 벌어지는 일들이 당혹스럽기도 했지만, 초능력을 가지게 됐다는 사실에 내심 기쁘기도 했다. 최초 감염 환자 중 살아남았지만 그들 앞에 놓여진 차가운 시선과 냉대는 견딜 수 없는 고독을 불러왔기 때문이다. 그들은 초능력이 이러한 고독을 끊고 사회와 연결될 수 있는 고리라는 생각에 기뻤던 것이다. 이러한 부분은 참 안타까웠다. 그들이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싶어서 감염된 것도 아니고, 바이러스에 감염된 여부를 알았던 것도 아닌데, 냉대를 받아야하는 현실은 정말 안타까울 따름이었다. 그들도 가족을 잃고 힘든데, 조금더 따뜻한 시선.. 아니 냉대만이라도 하지 않았으면 얼마나 좋을까? 살고도 마냥 기뻐할 수 없는 그들의 처지가 안쓰러웠다.
초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세상에 밝힌 후..
그들은 괴물취급을 받아도 좋으니 세상과 연결되어 있고 싶어 했다. 하지만 결과는 가혹했다. 그들에게 숨겨진 능력이 한가지 더 있었기 때문이다. 그 능력때문에 자신들에게 악한 감정을 가지고 덤비는 사람이나, 공격을 하려는 사람이 있는 한.. 세상과 연결되어 살수없는 도망자 신세가 되어버렸다. 결국 세상과 열심히 소통하려던 그들은 산속으로 숨어들고, 피해다니고, 몸을 숨긴다. 그러면서도 끝까지 소통을 하려 한다. 그들의 말을 조금 더 귀기울여 줬더라면.. 상황이 이렇게까지 심각해지지는 않았을텐데.. 내내 마음이 불편했다.
방대한 분량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단숨에 읽어버렸는데.. 이런 스케일의 이야기가 어떻게 끝이 날지 참 궁금했다. 책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다 결말에서도 반전이 일어난다. 결말이 생각하던 것과 달라 다소 아쉽기도 했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이런 결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미래는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우리들의 노력이 합쳐진다면 미래 또한 좋은 방향으로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처음엔 그저 <마법 이야기>로만 생각하고 책을 접했다. 물론 초능력 이야기가 주를 이루지만.. 이는 액션도 있고, 사람의 마음을 동하게 할 무언가도 있고,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내용도 많이 있었다. 얼마전까지도 무서움과 두려움을 주었던 메르스와도 참 많이 닮은 용뇌염의 이야기라 더욱 감정이입이 잘 된 것 같기도 하다. 책을 통해 많은 생각을 하고 느꼈다. 한번 쯤 읽어보면 좋은 책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