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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 스캔들
장현도 지음 / 새움 / 2015년 5월
평점 :
절판
▶ 골드스캔들 - ★★★★ - 황금을 둘러싸고 은밀하게 진행되는 두뇌 싸움의 연속. 그 승자는? |
금을 죽이기 위한 싸움. <황금 밀살 프로젝트>
달러의 가치를 높이고, 달러로 지배를 하기 위해서는 "황금"이라는 존재는 장애물이다. 황금이 없어진다면 달러의 가치는 높아지고, 달러가 지배하는 세상이 도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과거에 무산되었던 <황금 밀살 프로젝트>를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게 한 여자가 있다. 바로 캐서린 올리에. 그녀는 뛰어난 지략과 냉철함으로 <황금 밀살 프로젝트>를 이끌어 나간다. 이 프로젝트를 성사시키려는 캐서린 올리에의 반대편에는 이를 막기위한 움직임이 있다. 바로 스탠필드. 그는 캐서린 올리에를 딸처럼 아끼기에, 무모하게 발을 담근 그녀를 빼내기 위해 게획을 무산시키려 움직인다.
표지를 보면 두 여자의 숨막히는 두뇌게임이라고 하며 한서연과 캐서린 올리에의 두뇌싸움이 있을 것 처럼 보이지만, 한서연은 그저 체스판의 말이었을 뿐 전체적으로 보면 캐서린 올리에와 스탠필드의 두뇌싸움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 캐서린 올리에와 스탠필드의 두뇌싸움은 책을 보며 예상할 수는 있었지만, 눈에 띄게 드러나있지 않다는 점이 너무 아쉽다. 그들이 벌이는 두뇌싸움이 겉으로 드러나 있거나, 한서연이 조금 더 큰 역할을 맡아 두뇌싸움을 벌였다면 더욱 흥미를 끌 수 있지 않았을까?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골드 스캔들>은 "페이지 터너"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정말 흡입력이 대단한 책이다. 초반에는 잘 모르는 용어들이 많기에 힘들 수 있지만, 그 부분만 넘으면 500페이지보다 더 길었으면 좋겠다며 아쉬워 할 정도로 숨막히는 이야기들이 빠르게 펼쳐진다.100페이지 가량 남았을 때는, 벌써 끝나면 안되는데..라며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아직 많이 남았을 것 같은데 빨리 종영하는 드라마처럼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조금 더 자신의 생각을 펼치는 인물이면 좋았을 것 같은 한서연.
금과 달러를 둘러싼 로비스트와 트레이더의 빅 매치! 라는 표지의 글이 많은 기대를 하게 만들었는데, 그런 점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초반에는 거래를 잘하는, 머리가 좋은 이미지 였지만, 뒤로 갈수록 그저 누군가 시키는 대로 하는 모습에 아쉬움이 많이 남았던 것 같다. 그녀가 캐서린 올리에처럼 자신의 판단으로 일을 조종하는, 이런 사람과 싸울 수 있는 기량을 가지고 이를 펼쳐나갔다면 좋지 않았을까? 처음에는 한서연이라는 인물에 많은 기대를 걸었었는데, 뒤로갈수록 힘을 잃어가는 그녀의 모습을 보며 안타까웠다. "당신 보스라는 사람, 그는 누구죠?"라는 마지막 말에서, 혹시나 그녀의 다음 이야기가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를 걸어본다.
<황금 밀살 프로젝트>를 진행하려는자 vs <황금 밀살 프로젝트>를 막으려는 자. 이들의 싸움은 약 500페이지 가량으로 끝나기에는 너무 아쉬운 이야기이다. 정말 비밀리에 이러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정도로 실감나게 그려낸 이 책은 정말 흥미진진한 책이었기에.. 한번 쯤 읽어보고 생각을 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복수를 하기 위해 이리저리 뛰었던 메이슨이 캐서린 올리에를 죽이지 않았다는 점. <황금 밀살 프로젝트>의 끝이 모호하다는 점. 아직은 확실히 끝난 것이 없이 열린 결말이라는 점. 이러한 점들을 보아 <골드 스캔들>의 다음이야기를 보여줄 책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생긴다. 이 다음 이야기가 너무나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