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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보시집 - SNS 스타 작가 최대호의 읽으면 기분 좋아지는 시, 스페셜 에디션 ㅣ 읽어보시집 1
최대호 지음, 최고은 그림 / 넥서스BOOKS / 2015년 1월
평점 :
품절
▶ 읽어보시집 - ★★★★ - 재치있는 시, 공감이 되는 시가 함께 녹아있는 새로운 느낌의 시집 |
시집이라고 하면 '함축적인 의미들이 가득해서..나에게는 어렵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항상 들었다. 시 속에 숨겨져있는 의미들을 나만의 방식으로 생각하고, 공감을 하면서 읽다보면 너무나도 좋은게 바로 <시>인데, 어렵다는 생각때문에 선뜻 손이 안갈 때가 많았던 것 같다.
그런데 <읽어보시집>은 지금까지의 시에 대한 생각을 깨버린 새로운 느낌의 시집이었다.
손글씨로 써있는 이 시집은 왠지 웃기면서도 현실을 보여주는 시들이 가득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한편한편 읽어나가면서 그저 <웃고, 공감하고, 놀람을 준 시>도 가득했지만, 한편으로는 <웃(기지만 슬)픈 시>들도 많이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일상의 모습들이 센스있는 시가 되어져있는 모습이 신기하면서도 즐거웠다. 뭔가 <시>라는 느낌 보다는 한편의 짤막한 글들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종종 들었던 것 같다.
상담
카페에서 한 시간 얘기하고 전화로 두 시간 얘기하고 새벽 세 시까지 술 먹으며 얘기 했는데
결국 네 마음대로 할 거면 나랑 왜 얘기했니?
- p71 - |
상담은 정말 조언을 듣고 싶어서 하는 경우도 많지만,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필요해서 하는 경우도 많은 것 같다. 이를 보여주고 있는 시가 바로 <상담> 인것 같다. [계속 이야기를 들어주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지만, 결국 자신의 생각대로 하는 친구.] 이런 경우는 나에게도 허다하게 있었던 것 같다. 결국엔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필요한 '현실'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아닐까? 소통이 필요한, 나와 소통해줄 사람이 필요한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이렇듯 <읽어보시집> 속에는 공감이 되는 시, 웃음을 터트리는 시들이 있다.
그저 어렵게만 느껴졌던 <시집>에 한발자국 쉽게 내딛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시집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시들을 통해 <시>를 향한 한발자국을 내딛고,
삶속에 있는 다양한 마음을 울리는 <시집>들을 향해 나아간다면 좋지 않을까?
<읽어보시집>을 통해, 항상 어렵다고만 생각했던 <시>가 이러한 모습으로 다가오니 너무 반갑기도 하고,
<시>에 한발자국 다가갈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