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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알드 달의 백만장자의 눈
로알드 달 지음, 김세미 옮김 / 담푸스 / 2014년 12월
평점 :
▶ 로알드 달의 백만장자의 눈 - ★★★★ - 총 7편의 이야기로 이루어져있는.. 각기 다른 매력의 이야기에 빠지게 만드는 책!! |
어렸을 적에 읽었던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저자인 로알드 달. 지금까지 그의 책은 어릴적에 읽은 책 한권뿐이었다. 어릴적에 읽었지만 그 책의 매력이 아직까지 기억날 정도로 인상깊은 책이었는데, 이 책도 그러한 매력으로 이야기 속에 깊이 빠져들게 할지 궁금했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나는 책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었다. 짧다면 짧다고 느낄 수 있는 단편소설들이 이렇게 생각할 거리를 줄 수 있고, 조금 더 이야기를 알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했다.
이 책은 총 7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져있다. 하나씩 차근차근 읽어나가면서 어떻게 이렇게 각기다른 매력을 보일 수 있는 건지 놀랍고 신기했다. [1~5편]은 어떻게 이런 이야기를 생각해낼 수 있을지 감탄했고, [6~7편]에서는 작가 로알드 달의 이야기를 알수 있어서 좋았다.
동물을 너무 좋아해서 동물들과 교감을 하다.. 한 사건을 계기로 사라져 버린 <동물들과 이야기하는 소년>
길을 가다 태워준 히치하이커와의 위태위태한 그리고 놀라운 일을 겪게 되는 <히치하이커>
일을 하다 발견하게된 엄청난 보물들과 발견자의 이야기를 담은 <밀덴홀의 보물>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며 벼랑끝까지 몰려가게된 소년의 이야기를 담은 <백조>
눈을 가리고도 세상을 볼 수 있게 되는 훈련과 그 후의 삶을 보여주는 <백만장자의 눈>
로알드 달이 작가가 되기까지를 보여준 <행운>
로알드 달이 작가가 된, 그가 쓴 첫번째 이야기 <식은 죽 먹기>
7편의 단편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은 것은 메인 단편이라고 할 수 있는 <백만장자의 눈>이었다. 재산을 물려받아 부유했지만 자신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사람이었던 헨리슈거가 '눈 없이도 볼 수 있는 남자 임랏 칸과의 면담에 관한 보고서'를 읽은 후 더욱 부자가 되고 싶은 욕심에 눈 없이도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수련을 시작한다. 처음에는 그저 끝없이 돈을 벌고, 풍요롭게 살고 싶은 마음에 시작했지만.. 그는 결국 수련을 통해 자신의 마음가짐 또한 바꿔 놓게 된다. 능력을 기르고, 그 능력을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가 아닌 남을 돕는 좋은 일을 하기 위해 사용한 헨리슈거의 이야기에서는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로알드 달이 작가가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담은 <행운>에서는 자신의 숨겨진 능력을 발견하게 되는 것은 무척 행운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가 되기 전까지는 전혀 작가에 대한 꿈을 꾸지 않았던 그가 한순간 다가온 기회를 통해 자신의 '작가적 모습'을 보게 되는 것은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나 또한 내가 보지 못한, 내가 잘할 수 있는 무언가가 언젠가 다가오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항상 열심히 살다보면 그 기회는 꼭 찾아올 것이라고 믿는다. <행운>을 읽으며 다양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렇듯 책 속의 7편의 이야기들은 모두 각기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다. 유쾌하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 부터 안타깝고 슬픈 이야기 까지..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7편의 단편인 것 같다. 단편이 이렇게 머릿속에 그리고 가슴속에 울림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깨닫게 되었으며, 후에 다시한번 읽어보면 또 색다른 느낌을 받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