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 삼바
델핀 쿨랭 지음, 이상해 옮김 / 열린책들 / 2015년 1월
평점 :
품절


 ▶ 웰컴, 삼바 

- 처음에는 환상, 기대감을 가지고 간 타국에서의 생활이 어려움과 수난의 연속이 된 삼바의 삶을 통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작품, 



2월에 <웰컴, 삼바>라는 영화가 개봉을 한다. 영화 예고편을 보니 시민단체에서 만난 자원봉사자와의 우정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을 보면서 남녀의 우정보다는 삼바의 삶이 더욱 눈에 띄었고, 삼바의 수난과 어려움이 더욱 눈에 들어왔던 것 같다. 책을 쭉 읽어나가면서 옛적에 받은 현재는 소용이 없는 임시 체류증만을 가지고 있는, 하지만 어떻게든 살아가기위해 노력하는 삼바의 삶에 더욱 집중을 하며 읽어나가게 된 것 같다. 



삼바는 환상을 가지고, 그리고 성공에 대한 염원을 가지고 자신의 고향에 가족을 남겨둔 채 프랑스로 떠난다. 무슨일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았고, 맘처럼 일이 술술 풀릴 것 같았지만 막상 현실은 달랐다. 그는 그저 값싼 노동력으로만 존재할 뿐이었다. 십년 전 받은 임시 체류증을 간직한 채, 매일같이 일을 하던 그는 자신의 체류증을 발급받기 위해 노력했다. 체류증 발급 상황을 알아보기 위해 경찰서에 갔다가, 그대로 연행이 된다. 



십년을 거주하며, 이일 저일을 마다하지 않고 열심히 했던 그는, 증명할 수 없기에 그리고 자격이 없기에 체류증을 발급 받을 수 없다고 한다. 수많은 환상을 가지고 타국으로 왔지만,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가기에는 자신의 모습에 자신이 없었고.. 타국에서는 추방을 하려고 한다. 



이는 얼마나 절망스러운 일인가?



나라면 이 상황을 견뎌낼 수 있었을지 궁금하다. 이렇게 절망이 계속되고, 힘든 상황이 겹친다면 좌절을 하고 포기를 하게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삼바는 포기하지 않았다. 자원봉사자를 만나 결국 풀려나기는 했지만, 여전히 체류증은 없었다. 결국 그는 다른사람의 체류증을 통해, 자신의 이름을 숨긴 채 살아가게 된다. 



상황이 변할 때 마다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불리며, 자신의 이름을 숨긴채 살아가는 그의 모습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사랑하는 여자가 생겼지만 사랑하는 마음을 보여주기도 힘든 상황이 생기고, 계속 자신의 이름을 남에게 속여가며 삶을 산다. 자신의 이름을 숨겨야한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일 것이다. 이러한 상황속에서도 다 이겨내고 삶을 꾸려나가는 삼바의 모습을 보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삼바가 노력하는 모습을 보며, 지금까지 나는 무엇을 불평하며 살았던 것일까? 사소한 것에 불만이 생기곤 했던 것에 '내가 왜 그랬을까..?'라는 생각이 자꾸만 들었다. 앞으로는 사소한 것에 불평을 하지 말고, 내 삶을 최선을 다해 꾸려나가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앞으로는 더욱이 긍정적인 사고를 하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웰컴, 삼바>는 결코 가볍게 쭉 읽을 수 있는 내용이 아니다. 한없이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 되는 책이다.

<웰컴, 삼바>를 읽으며 '나 자신'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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