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증
후카마치 아키오 지음, 양억관 옮김 / 51BOOKS(오일북스) / 2014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 갈증 ◀ 

- 실종된 딸을 찾아 나서는 전직 형사인 아버지, 그 과정에서 알게되는 알지못했던 딸의 모습, 미스터리




영화는 보지 못했지만, 이 책은 영화 <갈증>의 원작 소설이다. 평소 다양한 영화의 원작소설에 대한 관심이 많았기에, 

이 책 또한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지 궁금해졌고 꽤 많은 분량의 책을 단숨에 읽어내려갔다. 



<갈증>은 헤어진 아내에게 행방불명이 된 딸에 대한 연락을 받고, 딸 '가나코'를 찾아 떠나면서 그동안 알지 못했던 딸의 모습을 알게 되는 전직 형사인 아버지의 이야기가 주 내용이다. 아버지인 '후지시마'는 과거 형사의 일에 집중을 하며 가족을 소홀히 했고, 딸 '가나코'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많지 않았다. 



딸이 실종된 후, 가나코의 방에서 약물을 발견하고 단순 실종이 아닌 큰 사건에 연류되어있음을 생각하게된다. 그래서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가나코'의 과거 모습을 하나하나 알아가는데, 그저 착한 딸이라고만 생각했던 '가나코'에 대한 충격적인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 



책의 내용이 진행되는 중간중간 '3년전 과거, 가나코를 좋아했던 세오카'의 이야기가 나온다. 책속에는 '현재 딸을 찾는 이야기'와 '과거 세오카의 이야기'가 분리 되어 나오기 때문에, 초반에는 두 이야기 모두를 기억하고 연결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책이 끝날 때 쯤에는 두 이야기의 흐름을 알 수 있었다. 



사실 책을 읽기 전, <갈증>이라는 책은 ' 딸 가나코의 행방을 찾으며, 방황했던 시간들을 극복하고 마음의 치유를 해주는 결말이지 않을까.. ' 라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예상과는 전혀 반대로 흘러가는 스토리에 적잖이 당황을 하기도 했다. 내가 생각하는 멋지게 흘러가는 상상속의 스토리가 아닌, 정말 인간의 '광기어린 모습'을 보는 듯 했고 '이게 정말 인간의 본 모습일까?'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책 속에서 '자신의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라는 말이 나온다. 자신의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가기 위해 이러한 행동들을 한다는 것인데, 이게 바로 '갈증'이 아닐까 싶다.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싶은 갈증과 욕망이 책 속에 벌어지는 일들이 모두 일어나도록 한 것이 아닐까 생각을 해본다. 



중간 중간 거친 언어들 등등.. 불편함이 생겼던 부분에 있어서 아쉬움이 남았지만.. 생각지 못한 결말을 향해가는 스토리를 다 읽은 후, 생활 속의 '갈증'에 대한 생각을 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진 것 같다. 

누구나 다 어떤 부분에 대한 '갈증'은 있을 것이다. 이 '갈증'을 어떤 방식으로 해소할지는 잘 고민해 봐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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