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대한 해답은 <여우가 잠든 숲> 2권에 담겨 있었고, 이를 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친구라는 이름으로 함께 다녔지만 서로를 향한 이기심과 질투심을 가지고 있던 아이들.
이기심과 질투심이 좋지 않은 방향으로 향해갔던 42년 전 그때.
그리고 본인이 중요시 여기는 것을 지키기 위해 거짓말로 뭉친 사람들.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는 <여우가 잠든 숲>을 보며 나를 돌아보게 되고, 사람들 간의 관계와 숨기고 싶은 비밀이 있는 사람에 대해 생각해 볼 시간을 가졌습니다. 큰 비밀을 가진 그들은 불안함과 죄의식에 힘들어 하며 삶을 살았지만, 그 비밀을 철저히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모습을 <여우가 잠든 숲>에서는 가감없이 보여주었고, 그런 모습을 보며 큰 비밀이라는 게 사람을 어떻게 변화시키는 지 알 수 있었습니다.
인간관계가 내가 바라는 대로 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렇게 책을 읽다 보면 인간관계를 한 번씩 돌아보고 이에 대해 조금 아니마 깊게 생각해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여우가 잠든 숲>을 몰입해 읽으면서 '사람은 알다 가다도 모른다.'라는 말이 머릿속에 맴돌았고, 이런 관계가 내 주변에도 있을 수 있기에 마지막엔 씁쓸하면서도 슬픈 감정이 가장 크게 남았습니다.

씁쓸하면서도 슬픔이 남았던 <여우가 잠든 숲>.
흡입력 있는 스토리의 책일 뿐만 아니라 생각할 거리도 던져주는 그런 책이기에 한 번쯤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타우누스 시리즈를 순서대로 쭉 읽으면 등장인물들을 더 잘 알 수 있고,
몰입해서 읽을 수 있기 때문에 타우누스 시리즈를 순서대로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다른 시리즈를 모른 채 <여우가 잠든 숲>을 읽어도 스토리를 이해하는데 지장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