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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컬 AI 메가 트렌드 - 행동하는 인공지능이 만들어낼 70경 원 시장과 미래 생존 전략
최홍섭.원미르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1월
평점 :
우리가 익숙한 AI는 대부분 화면 안에서 끝난다.
텍스트를 요약하고, 이미지를 만들어주고, 추천을 띄워주는 식이다. 그래서 ‘피지컬 AI’라는 말은 다소 먼 미래처럼 느껴지기 쉽다.
『피지컬 AI 메가 트렌드』는 이 인식을 깔끔하게 깨준다. 공장·물류센터·병원·농장 등에서 이미 로봇과 센서, AI가 결합한 시스템이 돌아가고 있고, 아마존 물류센터의 로봇처럼 사람을 대체하는 장면도 현실에서 진행 중이라는 걸 구체적인 사례로 보여준다.
디자이너로서 특히 흥미로웠던 부분은, 피지컬 AI가 공간과 일의 구조를 어떻게 바꾸는지에 대한 설명이었다.
브랜드 경험이라고 하면 웹/인쇄/매장 인테리어를 먼저 떠올리던 나에게, 물류 동선, 대기 시간, 로봇과 사람이 섞여 일하는 동선, 센서 위치까지 모두 경험 설계의 일부가 된다는 관점은 꽤 크게 다가왔다. 앞으로 디자이너는 단순히 이미지를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기계와 사람이 만나는 장면을 짜는 사람이라는 메시지로 읽혔다.
이 책이 좋은 이유는, 기술 찬양에 그치지 않고 윤리와 책임의 질문을 끝까지 가져간다는 점이다. 데이터와 프라이버시, 자동화 뒤에 가려진 노동, 안전사고가 났을 때 책임 소재 등 피지컬 AI가 불러올 사회적 논점도 함께 짚어준다.
책을 덮고 나서 내 머릿속에 남은 질문은 이거였다.
“피지컬 AI가 깔린 세상에서, 나는 어떤 장면과 동선을 설계하는 디자이너가 되고 싶은가?”
AI에 관심 있는 실무자라면, 앞으로의 공간과 일을 한 발 먼저 생각해보게 만드는 책이라 추천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