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가 기억하는 인류의 문명 - 선사 시대부터 기원전 500년까지 역사가 기억하는 시리즈
궈팡 편저, 김영경 옮김 / 꾸벅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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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역사교과서를 펼치면 먼저 4대 문명이 나온다. 나도 역시 4대 문명을 주제로 시험을 치고, 지도를 보며 위치를 외웠다. 그러던 와중에 서평단 도서로 올라온 <역사가 기억하는 인류의 문명>을 보며, 지긋지긋한 '문명'에서 마지막으로 탈출 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걸며 신청했다.

제목처럼 <역사가 기억하는 인류의 문명>은 <역사가 기억하는 세계사 시리즈>의 1권으로, 선사 시대부터 기원전 500년까지의 역사, 인류의 문명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독특하게 중국의 중국사회과학원 세계사연구소연구원이며 박사 과정 지도 교수로도 일하고 있는 궈팡이 편저자이다.

도착한 <역사가 기억하는 인류의 문명>을 받아들고, 처음에는 두께에 조금 놀랐다. 생각보다 다른 역사 책들에 비교해서 두께는 굵고 크기는 작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지, 많은 내용들을 작은 글씨로 다루고 있어 보기가 불편했다. <세계사 시리즈>가 총 열 권의 책에 600여 개 주제를 삽화 1,500장과 함께 담고 있다고는 했지만 어지럽게 박혀있는 하얀 종이 위 수많은 작은 검은 글씨들과 양쪽에, 혹은 본문의 한 쪽에 덩그러니 배치된 조그만 그림들이 함께 눈에 들어올 리가 없었다. 아무래도 표지의 "다채롭고 생동감 넘치는 동서양 문명사의 청소년 필독서"라는 지은이의 바램은 이루어지지 못한 듯 하다.

내가 <역사가 기억하는 인류의 문명>을 읽기 시작한 목적이 '진지한 역사에 대한 탐구'가 아니라 기본적인 역사, 특히 문명에 대한 가벼운 지식을 얻고자 함이어서인지 이 책은 내 기대에 썩 부합하지 못했던 것 같다.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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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별의 씨앗 - 김종일 단편소설집
김종일 지음 / 어문학사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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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별의 씨앗>의 무려 열두 편이나 되는 단편소설들에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아이'들이 등장한다는 것이다. 죽은 누나를 그리워하는 아이, 곁을 떠나간 엄마를 그리며 매일 기차역으로 나가 엄마를 기다리는 아이, 행복한 가정에서 여행을 떠나며 가족과 즐거운 추억을 쌓는 아이... 우리 주위의 많은 아이들의 눈으로 보는 작고 큰 세상이야기들. <그리운 별의 씨앗>에는 그런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첫 장을 펼치자 이 책의 제목으로 사용된 <그리운 별의 씨앗>이 나왔다. <그리운 별의 씨앗>은 여름방학 때 아빠가 일하는 유화도라는 섬에서 '나'와 동생이 함께 가고, 멋진 바다를 기대했던 '나'의 바램과는 달리 장애아들이 생활하는 '박애원'으로 가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는 한 남매의 이야기다. <그리운 별의 씨앗>을 읽고나자 내가 1학기 때 했던 봉사활동이 생각났다. 20시간을 채우기 위해서, 물이 튀고 냄새가 나서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시장에서 뛰어다니며 도매상인 분들께 나눔가게를 알리려고 했던 일. 사실 모든 여학생들이 그렇듯, 나도 예쁜 유치원이나 도서관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싶었는데, 전단지를 나누고 이야기하는 봉사활동 밖에 하지 못하게 되어 내심 섭섭했었다. 주인공 미애와 동생 혁이도 그런 마음이었을 것 같다. 억지로 박애원에 가서 놀아주고, 먹여주고 하는 봉사활동이 마냥 재미있지만은 않았을 텐데. 왠지 모르게 미애와 혁이의 마음이 이해되는 듯 했다. 그리고 끝내 애란이와 미애가 헤어지며 '파란 하늘이 내 마음 한가득 들어왔다'는 미애의 독백을 듣고서, <그리운 별의 씨앗>이라는 제목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 해 봤다. 파란 하늘은 박애원, 별은 애란이라면? 씨앗은 아마 그리움을 뜻하겠지. 그렇게 박애원에서 애란이와 미애의 소중한 만남은 끝이 났다.

단편 소설들 중 눈에 띈 또 하나의 이야기는 <순덕이 누나 이야기>라는 제목의 소설이었다. 순덕이누나는 이름처럼 순하고 착했다. 그런데 어릴 적 뇌염의 후유증으로 말도 모하고 생각도 모자란, '장애인'이 되어 버렸다. 내 주위에도 다운증후군이 있는 친구들이 가끔 보이는데, 그런 사람이 우리 학교 어느 반의 내가 이름만 들어본 친구가 아니라, 내 자매였다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밥값을 해야 한다는 이유로 시키는 논밭일을 하며 품삯을 받으며 살았던 순덕이 누나. 그런데 어느 날 밥상에서, 아버지가 갑자기 순덕이가 스웨터를 훔쳤다는 추궁을 한다. 그런데 이내 아빠 말을 듣고 순덕이를 다그치는 엄마에게 항상 매를 피하여 도망가지도 않고 고스란히 매를 맞던 순덕이가 아무것도 훔치지 않았다면 용서해 달라고 말을 더듬으며 싹싹 용서를 빈다. 정말 순덕이는 스에터를 훔쳤던 걸까? 화자는 아닐 거라고 하지만, 나는 왠지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로 순덕이가 훔쳤을 것만 같다. 그래도 모진 매를 맞고 흐느껴 우는 순덕이를 보며 마룻바닥에 누워 코를 골며 자는 아빠의 모습을 보면 가슴이 아팠다. 시골에서 '덜떨어진 아이'라고만 취급받으며 세상의 색안경 속에서 죽어간 순덕이. 순덕이가 죽은 후 순덕이를 추억하며 창수가 부른 노래는, 아마 순덕이가 세상에게 바란 마지막 소원이 아니었을까?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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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신과전문의 김병후의 인간관계에 대한 탐구
김병후 지음 / 나무생각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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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이 되어 <너>를 받자마자 TV를 보고있던 엄마가 한마디. "어 ? 이 사람... 어디서 많이 봤는데?" 엄마가 말씀하시길, 아침마당 같은 아침 프로그램에 몇 번 나오는 것 같다고 했다. 알고보는 실제로도 김병후 의사는 아침마당, 60분 부모, 뉴스 따라잡기 등에 출연하고 있었다. 엄마는 그런 프로그램들을 보지 않지만, 채널을 돌리다 가끔씩 눈에 띄는 의사의 얼굴이라고. 엄마가 가리키는 손 끝에는 표지 안에서 웃고 있는 정신과전문의, 김병후가 있었다.  

 

 

 

 

<너>라는 한 글자로도 충분히 임팩트가 있는 이 책의 주제는 '인간관계에 대한 탐구'다. '인간관계'라는 말만 듣고 신청했지만, 생각보다 정말 '탐구'같은 느낌이 드는 책이었다.

 책의 디자인을 중요시하는 나에게 <너>에서 눈에 띈 것이 있다. 한 목차가 시작될 때 마다, 미묘하게 변하는 목차를 알리는 표지 뒷면 그림이었다. 처음에는 외롭게 한 하얀 의자 하나가 있었다. 그리고는 다음에는 반대로 왼쪽방향을 향한 의자가 하나 놓여있었다. 1장가 <너의 탄생>, 2장가 <나의 탄생>인 걸 보면 아마 첫번째 의자는 너, 두 번째 의자는 나일 것이다. 3장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래서 그런지 여기서부터는 두 개의 의자가 등장한다. 서로를 마주보고 있는. 4장은 분노에 관한 장이다. 서로 반대방향을 바라보며 외면하고 있는 의자 두 개가 보인다. 마지막 5장. 대망의 5장에는 뜻밖에도, 나란히 배치되어 한 곳을 바라보는 의자 두 개가 보인다. "사랑하는 것은, 비를 함께 맞아주는 것이다"는 책에서의 글귀가 문득생각났다.

내용을 짐작 해 볼 수 있는 이 장들 중에서도 나는 제4장 <우리는 이것은 편의상 '분노'라 부른다>이 가장 인상깊었다. 특히 '나를 가만두지 않으면 분노할지도 몰라'는 우리 집 막내를 연상시켰다. 질풍노도의 시기라는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중학생까지. 특히 중학생이 되면 착하기만 하던 아들이 TV, 컴퓨터 선을 잘라버리는 엄마에게 공격적으로 변한다. 그냥 변하는 게 아니라, 전에는 안 그러던 행동들을 하기 시작한다. 눈빛, 얼굴, 말투부터가 달라지고, 엄마에게 잘못을 빌 것을 강요하지 않나, 자기가얼마나 고통을 받았는지 똑같이 느껴야 한다며 급작스럽게 눈을 번뜩인다. 이것은 아들 입장에서 먼저 '잔인한 개입'을 받았다고 느꼈기 때문이라고 한다. 자신이 망가지려는 걸 막으려 했던 엄마의 행동은 이내 아들을 '행동의 통제'를 받는 무능력자가 되었다는 생각을 가지게 만들었고, 통제에 대한 강한 저항을 드러내는 성호르몬이 급격히 불어나는 청소년 시기에는 굴욕감과 함께 패배감까지 느낀다고 한다. 어머니에게 폭력을 사용한 아들의 행위는 어떤 이유였든지 절대 용서 받을 수는 없다. 그러나 선을 자르는 극단적 행동 전에, 어머니들도 자신의 공격적 개입이 아들 입장에서는 자기의 의지를 폭력적으로 규제받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우려가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 그리고 마지막 한 마디. "인간에게 행동의 통제는 그만큼 고통스러운 것이다.".

내가 흥미롭게 생각했던 또 한가지. '부부만족도 검사'에서 나타난 일이다. 모든 걸 아내에게 맞추고 사는 남자와, 그걸 모르고 은근히 남편에게 자신에게 맞춰달라는 표시를 냈던 여자. 그 부부의 검사에서 아내는 매우 만족, 남편은 불만족이 나왔다고 한다. 가정에서 덤덤한 남편을, 아내는 무심한 성격 탓이라 생각했고, 남편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러나 결국 친구들 앞에서만 호탕하고 행복했던 남편은 결국 결혼생활을 견디지 못하고 아내 입장에서는 갑작스럽기만 한 이혼을 통보한다. 그리고는 '도망치듯' 그녀를 떠난다.

이런 일은 내가 커서도 일어날 수 있을 것이다. 자칫 잘못해서 남을 헤아리지 못하면, 김병후 의사의 머리말에서 "'너'를 '나'만큼 알고 있어야 한다"라는 생각보다 어려운 실천을 하지 못하면, 깨지는 건 한 순간이다. 남편의 심정도 충분히 이해가 되고, 남편을 헤아리지 못하고 갑작스러운 이혼통보에 눈물만 흘렸을 아내의 심정도 조금은 이해가 된다.

<너>를 읽으면서 얻은 배움 중 가장 소중한 건 '너'를 '나'만큼 알고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나'만 생각하거나 '너'만 생각하는 일. 하나의 '나'와 수많은 '너'사이에서 살아가는 지금, 우리에게 그런 일은 큰 걸림돌이 될 것이다.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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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 황금지구의
가이도 다케루 지음, 신유희 옮김 / 예담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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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추리소설? <'일본 작가의 초특급 범죄 코미디'라는 <울트라 황금지구의>를 서평단을 통해처음 받아든 순간 <용의자 X의 헌신>가 생각났다. <용의자 X의 헌신>을 읽고 왠지 일본소설은 찝찝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셜록홈즈>나 <뤼팽>은 읽고 나면 내가 다 후련하고, 무릎이 탁 쳐지는 반면 일본 추리소설들은 사건이 해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찝찝함이 남아있는 기분이었다. 그럼에도 미드 를 엄마와 꼬박꼬박 챙겨보는 나로서는 '범죄 코미디'라는 처음 들어보는 장르가 반가웠다. 표지의 공격적인 얼굴에 괴상한 옷차림의 인물들도 어딘가 부족해 보이고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것 같아 보였지만 왠지 모여서 시너지를 만들어 낼 것 같았다. <울트라 황금지구의>가 내 일본추리소설에 대한 편견을 버릴 수 있는 반가운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책장을 넘겼다.

<울트라 황금지구의>에서는 거품경기로 들끓던 1988년, 사쿠라노미야 시에 갑자기 날아든 1억엔 덕분에 만들어진 황금지구의가 수족관 한구석의 무용지물로 전락한다. 한편, 물리학자를 꿈꾸던 헤이스케는 꿈도 포기하고 가어빈 동네 공장에서 영업에 매진하며 평범한 나날을 보내다 오랜 친구 '글라스 조'의8년만의 방문에 예상치 못한 호아금지구의 강탈 작전에 휘말리게 된다. 그리고 작은 그들의 계획은 작은 동네 공장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창대한 결말을 맞게 된다.

 처음 글라스 조가 주인공을 찾아왔을 때, 나는 한시도 그에게서 눈을 뗄 수 없었다. 그가 매력적인 캐릭터여서라기 보다는, 이상한 튤립모자에 가끔은 천하태평, 또 가끔은 한국형 '빨리빨리' 캐릭터를 연상시키는 돌발 행동으로 당혹감을 안겨주었다. 솔직히 말해서 <울트라 황금지구의>를 읽으며 잘 공감되지 않는 캐릭터는 그 뿐만이 아니었다. 주인공인 헤이스케, 4S사의 사요까지. 물론 4S사의 아버지와의 비밀계약은 반전이었지만, 그 계획을 그다지 치밀하지 않게, 그리고 보통 사람은 납득하기 힘든 방법으로 해냈다는 게 조금 이해되지 않았다.

시작은 창대했지만 끝은 흐지부지한 느낌이 있었던 <울트라 황금지구의>, 역시 일본소설은 나와 잘 맞지 않는가 보다.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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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사형 꿈! - 당당한 진학.진로를 위한 마인드 코칭
김홍태 지음 / 시간여행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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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아무도 모른다. 그래서 미래는 더 매력적이다. 하지만 한치 앞도 내다 볼 수 없는 미래에 낙담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학생들이다.

전 세계, 수백수천만명의 학생들은 진로에 대해 끊임없는 고민을 하고 있다. 시야를 조금 좁혀서 우리나라만 보더라도, 당장 앞에 닥칠 고등학교 진학, 문이과 선택, 학과 선택과 심지어는 국제중 등의 중학교 선택에도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진로와 진학에 대해 궁금한 것도 많고 알아야 할 것도 많은 학생들 중 한 명인 나도, "이 책을 읽고 난 학생의 눈빛은 그 전과 달라져 있을 것이다."는 거짓말같은 추천사에 기대를 품고 <동사형 꿈>을 펼쳤다.

"선생님"이 아니라 "가르치는 일"을 꿈으로 삼아라. "동사형 꿈"이야기는 내가 이지은 선생님의 책에서도 많이 접해봤던 이야기이다. 그래서 조금 실망할 법도 했지만, 예상외로 <동사형 꿈>에 담긴 이야기들은 꿈을 정하는 과정이 아니라 진로, 진학 전체에 대해서 설명 해 주고 있었다. 특히 나와는 무관한 미래로만, 동경의 대상으로만 여겨지는 대학 학과 이야기를 해 주고, 더 나아가 학력으로만 끝나지 않는 꿈과 열정, 반대로 어두운 면도 있는 직업과 은퇴 이야기까지 들려준다. 그 중에서도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스타일>등의 영화, 드라마로 '화려한 직업'이라는 색안경이 씌워진 대표적인 직업, '패션 에디터'에 대한 이야기가 충격적이었다. 나도 '엣지있게'라는 유행어를 탄생시켰던 드라마 <스타일>을 자주 봤는데, 명품과 협찬으로 치장한 패션에디터들의 삶, 그 그림자는 지독하게 치열했다. 실제로는 명품은 고사하고 질끈 묶은 머리에 헐렁한 트에이닝 차림으로 자리경쟁을 한다는 패션 에디터와 어시스턴트들. 이런 상황들이 비단 패션 에디터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니 진로에 대해서 더 확실한 계획을 짜고, 직업의 뒷모습에 대해서도 잘 알아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불어<동사형 꿈>에서는 바뀌고 있는 직업상황에 대해서 이야기 해 주기도 했다. 사법고시, 의사 자격증의 합격자는 점점 늘어가지만 병원의 부채와 로펌의 채용 대폭 축소 때문에 전문성을 가진 직업의 미래도 점점 장담 할 수 없게 되어 간다는 것이다. 그래서 가면 갈수록 성공의 지름길은 자기에게 맞는 '적성과 흥미'를 찾아가는 것이 되고 있다. 

반면 '적성과 흥미'에 맞는 직업을 부업으로 삼는 사람들도 있었다. <동사형 꿈>에서 소개 해 준 한 여성은 "원하는 일을 하며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직업은 많지 않습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고소득 직장은 한정되어 있고, 적성과 흥미는 다양하다. 그래서 그녀는 아침에는 직장에서 안정된 생활을 위한 커리어 우먼으로, 저녁에는 원하는 일을 부업으로 하며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했다. 약간은 생소한 그녀의 이야기에 언뜻 공감이 되면서 "길은 생각보다 넓다"는 저자의 말을 이해할 수 있었다.

<동사형 꿈>의 추천사에서 눈에 띄는 문장이 있다. "이 책을 읽은 후로 아이의 미래에 대해서 걱정보다 기대치가 커지고 있다"는 한 여중생 학부모의 말이다. 물론 <동사형 꿈>은 학부모에게도 유용한 책이지만, 무엇보다 미래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으로 머리속이 한창 복잡한 청소년들이 꼭 읽어야 하는 책이다. 자신의 예정되지 않은 미래에 대해 걱정이 아닌 기대를 키워 나가는 것. 그게 <동사형 꿈>이 들려주는 소중한 미래를 향한 길들 중 가장 중요한 게 아닐까 한다.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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