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리더십 - 한국에서 가장 신뢰받는 청소년 멘토 시리즈
전도근.윤소영 지음 / 북스타(Bookstar)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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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 자신의 롤모델을 '안철수'로 꼽는 학생들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서울 시장 후보에서 멋있게 사퇴하고, 끊임없이 도전하고, 말을 아끼는 '진짜' 청소년들의 멘토라고 생각하는 시선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그의 폭발적 인기는 출판계와 방송계까지 이어져 다양한 프로그램 출연, 그에 대한 많은 책의 출간으로 입증되고 있다. 그리고 오늘 내가 읽은 책은, 수많은 안철수 전기 중 하나인 <한국에서 가장 신뢰받는 안철수 리더십 ; 네 꿈을 실천하라>다.

책을 읽기 시작한 이유는 무릎팍도사에서 안철수의 모습을 보고 "진짜 존경할 만한 리더십을 가진 사람"이라는 인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미 매스컴에서 숱하게 이야기하고 있는 그의 삶에 대한 이야기였지만, 다시 한 번 짚어보고 싶은 마음에 책을 펼쳤다. 개인적으로 2012년, 21세기에 나온 책 치고는 당황스러운 정도의 본문 디자인이었지만, 책의 내용이 궁금해져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았다.

<한국에서 가장 신뢰받는 안철수 리더십>를 읽으며, 새삼 절감한 건 그의 배려였다. 본인은 자신의 무르고 너무 배려심 많은 성격 탓에 답답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고 고백했지만, 다른 사람을 위한 배려가 몸에 배지 않아 집에 와서 "그 때 이렇게 했더라면..."하고 후회하는 사람 중 한 명인 내게는 더없이 본받고 싶은 모습이었다. 특히 어머니에게서 배운 존댓말이 그 예인데, 항상 자식에게 존댓말을 썼던 안철수의 어머니처럼 그도 군대에서, 직장에서도 아랫사람, 윗사람을 구분하지 않고 존댓말을 썼다고 한다. 군대에서 그가 장교를 지냈던 시절, 안철수가 존댓말을 하는 것을 보고 아랫사람들이 깜짝 놀랐다고 하니 알 만 하다. 또 자신이 뽑은 직원에게 무한한 신뢰를 먼저 주어 그가 최고의 능률을 올릴 수 있도록 하는 안철수의 경영방식은 안철수 리더십이 왜 '한국에서 가장 신뢰받는'이라는 형용사와 이어지는지 잘 보여준다. 결과를 보고 신뢰를 주는 게 아니라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먼저 신뢰를 보여준다니! 행동으로 옮기기 어려운 것을 실천해내는 안철수가 다시 한 번 존경스러웠다. 

이 책에는 좋은 문구들이 많이 나온다. 그 중에서도 처음 읽고 고개를 갸우뚱 한 구절이 있다. 공자가 했던 말이라고 하는데, "존경받는 공직자가 되기 위해서는 자신의 발자국이 눈밭이 어지러이 나 있는 것을 마땅히 경계해야 한다."는 말이다. 속뜻은 존경받는 공직자가 되기 위해서는 발자국마저도 일관성을 가져야 한다는 이야기인데, '존경받는 공직자'가 되고 싶은 나에게 더 다가오는 말이었다. 분위기나 다른 이들의 이야기에 흔들리지 않는 것은 일상생활에서도 충분히 어려운 일이다. 단적으로 휴대폰의 진동에 반응하지 않고 계속 공부를 해 나가도 신경은 계속 휴대폰에 집중되어 있을 때가 있다. 내 경우는 단순하지만, 안철수의 경우는 달랐다. 안철수연구소를 운영하던 그에게 백신사업 외에 새로운 사업을 권유했던 주변의 많은 사람들의 제안을 뿌리치고, 안철수는 오직 자기가 가고자 하는 길을 걸어갔다고 한다. 이 예는 "새로운 것에 도전한다."는 개념과는 전혀 다르다. 물질적인 것에 혹해서 다른 사업을 시작하는 여타의 사업가들과는 달리, 안철수는 자신이 세운 원칙에서 언제나 벗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가장 신뢰받는 안철수 리더십>을 읽으며 배운 게 많다. 책 가장 뒤쪽, "청소년들에게 주는 말"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안철수의 어록을 소개하면서 글을 마친다.

"그 어떤 경우에도 책임의 절반은 나에게 있다고 생각하고, 내게 고칠 점은 없는지 먼저 고민하고 노력한다면 다음에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다."

 

(덧붙임)_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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