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인터넷 사이트 뒤져서 웹진 몇 군데 찾아가가보면
출판을 지향하는 전문 그룹이라기 보단 취미 비슷한 사람끼리의 동인 모임 성향이 넘 짙다
그것도 친목질로 특정 장르 편향이나, 어떤 올바름, 정치적 지향성 같은 친목 특유의 정서 같은 것이 느껴저서 깊은 거부감이 든다
그렇다고 웹소설을 쓰자니 넘 지나친 가벼움, 흥미, 오락성 편향에다, 캐릭터나 플롯의 개연성에는
아무 관심도 없는 듯한 경향을 추종하자니, 도무지 따를 의욕이 들지 않고, 솔직히 그런 쪽에
재능이 있단 확신도 안들고
최후의 모색으로 장르 소설 발전에 그나마 진지한 관심을 가지는 듯한 이북
출판사에 투고를 해봤더니
분명 팔리는 카운트가 있으니까, 순위에 집계가 될 건데, 정산때는 입금액만 가르쳐 주고
판매부수는 전혀, 하다 못해 통계 자료도 제공을 안한다.
이런 환경에서 장르 작가는 어떤 목표를 지녀야 할지, 무엇을 위해 글을 써야 되는지
도무지 알 길이 없다. 너무나 답답하다.
대부분의 작가들이 일과 병행해서 글을 쓴다 한다.
하지만 학벌이 그리 좋지 않았던 데다, 그마저 어려운 사정으로 포기해야 했던 내가 구할 수 있는 일은 단순 육체노동 뿐이다
하루에 12시간은 기본, 출퇴근 시간을 고려하면 14시간 정도를 노동을 위한 시간에만 할당해야 한다.
집에 돌아오면 밥먹기 조차 귀찮다. 이런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그럭저럭 꾸준하게 작품 활동을 병행했단 이야기를 들어 본적은 없다.
있다고 해도, 문학쪽은 아니었다.
물론 삶이란 견뎌내기 위하여 있는 것이다. 하지만 어려운 환경일 지라도, 꾸준히 투고할 곳이라도 있는 외국과 국내의 환경 지반은 천양지차를 느끼게 한다.
장르 전문 문예지나, 장르 전문 출판사가 그나마 있는 곳과, 그런 매체조가 전혀 없어 사치처럼 보여지는 문화 시장에서, 어느 쪽이 작가에게 더 뚜렷한 목표 의식을 갖고 꾸준하게 자기 길을 갈 수 동기부여를 해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