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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가니스트
로버트 슈나이더 지음, 안문영 옮김 / 북스토리 / 2006년 7월
평점 :
절판


천재(天才)

하늘의 재주를 타고 난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이 책을 읽는 내내 알리아스 알더의 천재성이 부럽기도 했고, 나도 그를 잠시 시기도 했지만 그의 가혹한 운명이 너무나도 슬프고 안타까웠다. 5살에 그는 불의의 사고로 신에게 뛰어난 청각과 음악성을 받은 대신, 누렇게 된 눈과 기괴한 얼굴을 가져야만 했다. 이런 그에게 그의 가족들은 그의 특이한 외모나 기괴한 목소리를 다른 사람이 알게 될까봐 두려워서 어린 시절 그를 그의 놀이방에 가둬두었으며, 또한 그 주변의 사람들 또한 그의 천재성을 아무도 알아주지 않았다.(아무래도 그곳 주민들에게는 학업을 배우지 못한 무지로 인해 음악적인 예술성을 감지 할 수 없었으리라 생각이 되지만...)

하지만, 그가 성당의 송풍기지기를 맡게 되고 그의 천재성을 감지하게 된 오르간 지기 오스카 알더는 그의 천재성으로 인해 자신이 밀릴것을 두려워한 나머지 알리아스 알더에게 오르간 연주법을 알려주지도 않았으며, 오르간대를 잠그고 열쇠를 숨겨두기까지 했다.

하지만 역시, 알리아스 알더의 뛰어난 음악적 재능과 폭넓은 청각은 그의 열정과 비례해 아무도 꺾을 수 없었다. 열쇠를 찾아내 몰래 새벽마다 그는 오르간 연주법을 스스로 터득했고, 오르간 연주에 심취했다. 아무도 그에게 음악을 가르쳐 주지 않았어도 그의 음악적 재능은 악보가 없이도 즉흥적인 연주가 가능하게 했다.

이런 그에게 가장 견디기 힘들었을 상처가 있다면 바로 그의 친구이자 친척인 페터 알더의 동생 엘스베트에 대한 사랑을 이룰 수 없음이였을 것이다. 그는 엘스베트를 진심으로 사랑했고, 신이 자신과 똑같은 심장 박동을 준 유일한 여자로 알아보고 어릴적 불로 인해 질식의 위험에 처한 그녀를 구해낸 생명의 은인이기까지 하다.

하지만 엘스베트는 그의 기괴한 모습때문에 은연중에 어릴때 부터 그를 거부하고 있었고, 그의 아버지로 인해 루카스 알더를 사랑하게 되고, 그와 결혼을 하게 되었다.

잠자는 시간은 낭비이며, 자고 있는 동안에는 사랑을 하고 있지 않다는 어릴적 어떤 붉은 머리 사내에게 들었던 말로 인해 그는 엘스베트에 대한 상실감으로 인해 모든 세상사에 흥미를 잃고, 결국은 며칠밤을 전혀 잠을 자지 않으며 마약성분이 함유된 풀을 씹어먹다 끝내 그는 스물두살이라는 젊고 젊은 나이에 요절 하게 된다. 

그의 뛰어난 음악적인 재능이 채 꽃피우지도 못하고 그대로 아스라이 사라져 버린것만 같아서 나 또한 그를 잃은 너무나도 큰 공허함에 가슴이 아련했다. 그를 마지막으로 인정해주고 적극적으로 후원해 주었던 그를 따라 음악 학교를 들어가서 악보표기법 및 음악의 체계적인 이론을 학습 할 수 있었다면 그는 바흐나 헨델과 같은 뛰어난 음악가로 이 시대까지 기억될 수 있었을 것이고 후세 사람들 또한 그의 천상의 음악을 연주 하고 들을 수 있었을 텐데...

어쨌든 이 책의 가장 대목은 그가 오르간 파이프를 연주할때 그 연주곡이 마치 귀에 들리듯, 그리고 그 연주 를 너무 아름답게 묘사함으로서 마치 한 폭의 풍경화를 감상하는 듯한 기분을 심어주었다는 것이다.

오늘날에도 자신이 가지고 태어난 재능을 개인적인 이유(대표적으로는 가난이겠지만;)로 채 피지 못하고 다른 길을 돌아가는 사람이 있다는건 안타까운 일이다.  능력으로 인정해 주는 아이들 각자 하나하나 태어난 재능을 최대한 살려줄 수 있는 그런 교육...의 장이 언제쯤 정착 되어 질 수 있을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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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의 기술 - 가장 세련된 삶의 시작
지동직 지음 / 북스토리 / 2006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을 읽고 먼저,

난 항상 누군가에게 배려를 베풀면서 다시 그 보답을 받기를 바랐던 점이 참 부끄러웠다.

나 또한 항상 누군가에게 상처주는걸 싫어하기에 많은 배려심을 베푸려 노력했지만,

아...난 아직도 많이 부족하구나...

누군가에게 배려를 베풀때, 조건반사란 중요치 않다는거..

지은이가 일상에서 겪은 수기와 함께

배려에 대한 조언이 꼼꼼한 좋은 책이였다 :)

 

"배려"

그 작은 단어의 힘은 실로 위대한 힘을 가지고 있다.

소소한 배려심이 당신의 주변인들에게는 봄과 같은 따스함을 가져다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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