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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합치 - 예술과 실존의 근원
프랑수아 줄리앙 지음, 이근세 옮김 / 교유서가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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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합치.

책 제목 만으로도 확실하게 이게 뭔 이야기를 하는 책인지를 이해하기 힘든 책이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제목이다프랑스의 문학 철학자인 프랑스아 줄리앙 교수의 신간이고일부 내용은 2016년에 있었던 <타이베이 국제 현대 예술 비엔날레>에서 발표된 내용이 있다고 되어있는데일반적인 독자들이 이해하기에는 쉽지 않은 책이라는 점은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개인적으로는 법철학이나 경제학정치 철학을 공부를 해보았지만실용을 강조하는 관점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보니동양 철학이나 서양 철학 모두 쉽지는 않은 것이 사실이다오죽하면 나름 베스트셀러에 옳았던 야무구치 슈의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를 읽고도 그렇게 맘에 쏙 이해가 되지 않았겠는가아무튼교유서가 서포터로 활동하면서 읽어야 할 책을 골라야 하는 순간이  왔을 때 <탈합치>를 고르면서도 망설였던 것은 이런 문제 때문이었다고 생각한다.

 

프랑수아 줄리앙 교수의 <탈합치>를 가장 쉽게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책을 읽으면서 정말 많은 고민을 했다책의 두께나 내용의 양이 그렇게 많은 책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방대한 동서양의 철학과 관념들을 전체적으로 설명하여 주기 때문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탈 합치라는 개념을 가장 잘 설명해주는 것인 책의 한국어판 서문에 담겨 있다.

 

“탈-합치의 개념은 안착된 합치를 해제할 때 새로운 가능성들이 출현할 수 있는 방식을 사유하는 사명을 지닙니다이는 단절창조나아가 혁명의 거대한 신화에 대립되는 개념입니다한 예술가는 예술로 인정된 예술로부터더욱이 자기 스스로 이미 작품으로서 창출한 것으로부터 탈-합치할 때 비로소 예술가일 수 있습니다”

 

처음에 이 말을 읽으면서 작가가 무엇을 이야기하고 있는지에 대해 나름 이해했다고 생각을 했다결국 예술의 창조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는 기존에 존재하고 있는 관념에서 벗어나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것을 말이다헤겔 철학의 근본이 되는 변증법적인 역사관에서 증명되었던 정반합의 변화의 모습이 단순히 역사와 경제정치 체계에서 발견되는 것이 아닌 인류의 역사와 예술문학에서 끊임없이 발생하는 모습임을 줄리앙 교수는 이야기하고 있다 그는 그리스도교의 신앙의 원리에 예수의 죽음과 부활의 과정에서 육체와 정신의 분리를 통해 새로운 세상이 열리게 되는 변화가 시작되었던 것부터 시작하여 다양한 예술이나 정치 철학의 세계가 발전하는 과정에서 기존의 것에 반대하는 모습에서부터 예술가 개개인이 계속적인 창작을 어떤 식으로 바꾸고 발전시키고 기존의 것에서 벗어나고자 함으로써 새로운 창작으로 이어졌는지를 책을 통하여 전반적으로 설명한다.

 

책이 어렵다고 느껴지는 것은 아무래도 책이 다루고 있는 내용들의 풀어 나가는 과정에서 철학적인 배경이 많이 않으면 쉽게 와다을 수 없는 단어들과 사람들의 이름들그리고 그들의 철학적인 사유가 공유되지 않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그렇지만 철학 문외한인 나에게 색다른 경험과 함께 지금까지 공부했던 약간의 철학 지식들을 총동원하고 천천히 사유하며 읽기을 기회를 준 책이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탈-합치의 개념은 안착된 합치를 해제할 때 새로운 가능성들이 출현할 수 있는 방식을 사유하는 사명을 지닙니다. 이는 단절, 창조, 나아가 혁명의 거대한 신화에 대립되는 개념입니다. 한 예술가는 예술로 인정된 예술로부터, 더욱이 자기 스스로 이미 작품으로서 창출한 것으로부터 탈-합치할 때 비로소 예술가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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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1시간이 나를 바꾼다 - 단순하지만 가장 강력한 아침 습관
이케다 지에 지음, 안혜은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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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일상에 쫓기며 살고 있는 현대인에게 시간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사용하느냐는 가장 중요한 문제이면서도 가장 어려운 일이다. 새해를 시작 할 때 마다, 매달이 시작 될 떄마다, 매일 아침 일과를 시작하면서 올해는, 이번 달은, 오늘은 꼭 무엇을 해야 지라고 생각하지만 그것을 해낼 수 있는 경우는 매우 작다. 항상 무언가 하려고 하면 다른 일이 생기고, 급하게 처리 해야할 것 같은 일들이 생기면 그것 때문에 하려고 했던 일들이 자꾸 뒤로 밀리는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하루 24시간이 항상 부족해, 잠자는 시간이라도 줄여 무엇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닌지 하는 초조함에 빠지고 그러다 보니 항상 수면 부족과 피로에 찌들어 살게 된다. 이런 현대인들이 늘고 있기에 매일 매일 쫓기며 살고 있는 시간을 관리하도록 도와 준다는 여러가지 책들과 습관에 관한 책들이 늘고 있는데, 최근 비즈니스북스의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읽어 본 이케다 지에의 #매일아침1시간이나를바꾼다 도 이런 시간 관리에 대한 저자만의 노하우를 담아낸 책이라 볼 수 있다.



 

저자인 이케다 지에는 일본의 컨설팅 회사인 아사로쿠지의 대표로 일본에서 기업들이 아침형 근무 조직으로 변환을 함으로써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하고, 베스트 셀러인 [새벽형 인간]이라는 책을 내기도 했던 여성 CEO 이다. 그녀의 신간  [매일 아침 1시간이 나를 바꾼다]를 제목만 보면 아침 일찍 일어나서 1시간 동안 무엇인가를 준비하고 계획적으로 일하라고 말할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그녀의 책을 끝까지 읽다 보면 꼭 아침에 일찍 기상해야 할 필요성은 없다고 하고 있나는걸 알 수 있다. 그녀가 책을 통해 이야기 하는 것은 아침에 1시간을 할애하여 그날 그날 할 일들의 우선 순위를 매기로 거기에 맞춰 할 일의 순서를 맞추어 놓으라는 것이다. 직장을 다니는 사람들이라면 대부분 그렇게 하지 않냐고 물어 본다면 뭐 그럴 수도 있다고 얘기 할 수 있다. 나도 매일 아침 회사에 출근하면 업무 일정과 To-do List를 작성하고 매주를 시작하는 월요일에는 지난주의 to-do 리스트를 보면서 진행된 일과 진행될 일들에 대한 주간 업무 계획을 짜면서 시작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케다 지에가 이야기하는 할 일에 대한 리스트를 적어 내려가는 작업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하는 반복적인 리스트 작성과는 차이가 좀 있다. 나의 삶의 가치관에 무엇이 중요한지를 살펴 보면서 우선 순위를 정하는 방법을 구성하는 방법에서부터 시작하여 아침 30분 동안 그날 할 일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방법을 보여주고, 나머지 30분 동안 나를 분석하고 내가 현재까지 진행하고 있는 일들과 미래에 대한 기대를 자세하게 적어 가면서 좀더 세분화된 리스트 만들기를 만들어 나가도록 하는 것, 그리고 매주, 매달 진행된 업무와 일들을 보면서 나의 발전을 위해 필요한 일 (씨앗 심기로 표현)들을 개발하고 내가 심을 씨앗들을 수거하는 일들을 정하는 것과 같은 말 그대로 체계적으로 문서로 관리되는 자가개발 프로세스의 정립을 보여준다.

 



솔직하게 말해 과연 이렇게 까지 할 수 있어? 라고 자문 할 정도로 디테일한 그녀의 기술법을 보고 있자면 조금씩 기가 질리는 부분이 없지 않고,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강하게 드는 경험을 책을 읽으면서 계속 느껴 온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업무나 일에 대한 습관이 몸에 배어있지 않고, 매일 매일 업무와 할 일들의 홍수 속에서 허우적 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그녀의 방식을 도입해서 한달이라도 해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정리되고 정돈된 시간 관리가 쉬운 일은 아니지만 최소한 자신이 무엇이 잘못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면 그것을 고치려는 마음을 가질 수는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남에 손에 등에 떠밀려 하루 하루 억지로 살고 있는 자신을 바라보며 지쳐가고 있다면 [매일 아침 1시간이 나를 바꾼다]를 한번 읽어 보길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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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알드 달 베스트 단편 세트 - 전3권 로알드 달 베스트 단편
로알드 달 지음, 정영목 외 옮김 / 교유서가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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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알드 달이라는 이름이 생각보다 기억이 나지 않는건 아무래도 그의 이야기들이 아이들의 동화인 “찰리와 초콜릿 공장”같은 책들로 많이 알려져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하긴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내용도 잘 보면 인과 응보를 이야기 함과 동시에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이나 그로 인한 벌칙들을 상상하기 힘든 수준의 이야기로 비비 꼬아 놓아, 과연 아이들이 볼 수 있는 소설인지가 의문인 책이였고, 리메이크 되었던 조니 뎁 주연 팀 버튼 감독의 영화는 “아동 학대”라는 비난도 감수 해야 했었다. 그런 작가의 단편 작품을 만날 수 있게 된 것은 교유서가의 서포터즈로 선정되면서 새롭게 출판된 [로알드 달 베스트 단편선]이라는 예쁘게 제본된 책을 받게 되면서부터 였다. 그렇게 읽게 된 [ #로알드달의베스트단편선 ]은 정말 오랜만에 느껴보는 영국식 블랙 유머의 진수의 모음이라 할만 하다.



[ #로알드달의베스트단편선 ]이 가지고 있는 매력은 각 에피소드들 마다 담겨져 있는 교묘한 영국식 반전의 묘미에 숨겨져 있다. 영국에서 만들어진 전통 추리소설, 특히 허큘 포아로와 미스 마플의 #애거서크리스티, [독이든 초콜릿 사건]의 앤소니 버클리 콕스의 소설을 보거나 전세계 최고의 옴니버스 공포 영화로 평가 받고, 옴니버스 공포 영화의 시초로 평가 받는 [ #악몽의밤 ]과 같은 영국 코믹 공포 작품들을 보면 공통적으로 느끼게 되는 묘한 트위스트 앤딩들의 전통이 로알드 달의 작품 전반에 잔잔하게 흐르고 있다. 그의 작품의 반전이 다른 영국 작품들의 반전과 차이점은 그가 각 작품마다 선사하고 있는 교묘한 반전들은 와~라는 감탄이 나오거나, “아니 어떻게~” 라는 생각이 나오게 하는 뒤통수 때리는 반전이 아닌, “그럴 수 있겠네”라고 공감하게 할 수 있는 그런 반전의 느낌을 강하게 준다.


대부분의 작품들은 주인공 한명의 시점을 통해 각 상황 전반에 존재하는 심리적인 요인들을 강하게 보여줌으로써 독자들이 시점을 제공하는 주인공의 심리에 강하게 유착 되도록 하는 특징을 가진다. 이는 그들의 느끼고 있는 감정을 통해 절대 실패 할 수 없는, 또는 뛰어난 계획에 빠져 들게 하여, 후반부에 순간적으로 독자를 강타하는 반전을 짐작하지 못하게 한다. 가장 유명한 에피소드중 하나인 [남쪽 남자]의 경우와 같이 허무맹랑한 내기를 제안하며 도발하는 상대를 향해 고민하다 내기를 받아 들이게 되는 젊은 남자의 모습을 관찰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중심으로 그려진다. [남쪽 남자]의 경우 이후 여러 영화들에서 소재로 활용되었고, 스토리의 구성이나 결말로 나아가는 모습은 스티븐 킹 명작 단편인 “ #금연주식회사 ”같은 소설에서도 채용된 내용인데, 짧은 이야기의 흐름에도 불구하고 스토리 자체의 호흡이 길게 느껴지며 사건의 개입된 사람들의 감정을 바로 옆에서 느끼는 듯한 착각마저 들게 한다.


#로알드달이 타고난 이야기꾼이고, 최고의 이야기 꾼이라 칭송을 받는 것은 아마도 그의 이런 심리 묘사와 소설의 호흡을 자유자재로 조정하면서 독자들로 하여금 이야기속에 자신이 자리하여 직접 보는 것 같은 착각을 느끼게 하는 능력이 있는 것이라 본다. 정말 오랜만에 소설을 읽어 볼 기회를 가졌고, 그것도 전통 영국식 블랙 다크 유머가 가득한 작품을 만나 볼 수 있었다는 것은 정말 고마운 일이다. 예전에 영국 추리 소설과 공포, 서스펜스물에 빠져 밤을 지새웠던 추억이 떠오르는 작품이자, #로알드달의 작품이나 영국 소설을 제대로 느껴보지 못한 사람들이라면 하루 20~30분의 시간을 투자해 한번을 읽어 보길 추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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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는 팩트에 끌리지 않는다 - 사실보다 거짓에 좌지우지되는 세상 속 설득의 심리학
리 하틀리 카터 지음, 이영래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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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북 서평 이벤트에 당첨되어 읽을 기회를 얻게 된 리 하들리 카터의 뇌는 팩트에 끌리지 않는다 (원제: Persuasion). 일단 책에 내용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전에 책을 읽기전에 내가 느낀 느낌부터 이야기 해보자. “뇌는 팩트에 끌리지 않는다라는 커다란 제목이 눈을 확 끌어 당기고, 이 책인 뇌과학이나 심리학에 대한 책인가라는 생각이 든다. 나도 이 책을 읽기전에 서평단을 신청하면서 대니얼 길버트의 행복에 걸려 비틀거리다나 로버트 차일드니의 설득의 심리학같은 책일 것이라는 기대를 가졌었다. 하지만 책을 받고 책을 읽으면서 어 이건 예상과 다른데~”라는 느낌을 받게 되었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은 뇌과학이나 심리학과 큰 연관이 있지 않다. 오히려 협상을 공부하거나 커뮤니케이션을 공부하는 사람들이 읽는 분야의 책인 로저 도슨의 설득의 법칙”, 스튜어트 다이아몬드의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나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설명하는 마크 고울스톤의 뱀의 뇌에게 말을 걸지 마라와 같은 책들에 가깝다. 제목을 뇌라는 단어 보다는 설득이나 커뮤니케이션이라는 방향에서 잡았으면 훨씬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어찌 되었던 책의 내용은 사람들과 어떻게 소통하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그냥 소통이 아니라 요즘과 같이 정치, 이념, 종교, 인종간의 차이로 인하여 사회가 심각하게 분리되고 대립이 강화된 상황에서 나와 다른 생각과 견해를 가진 사람들과의 소통을 이야기 한다. 최근 들어 이런 종류의 책이 나오는 것을 보면 미국이나 전세계가 이런 갈등 상황을 많이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무래도 2007 ~2008년의 서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인한 국제 금융 위기 이후 전세계의 중산층의 붕괴가 많은 곳에서 가시화 되고, 그로 인하여 세대간 계층간의 갈등이 엄청나게 증가한 것이 원인일 것이다. 책의 내용은 컨설팅 회사에서 오랜 경력을 쌓아온 경험 때문인지 설득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가지고도 흥미롭고 재미있게, 무엇보다고 쉽게 쓰여진 편이다. 같은 종류의 주제를 바탕으로 쓰여진 마크 고울 스톤의 뱀의 뇌에게 말을 걸지 마라와 비교하면 읽는 속도나 내용을 습득하여 내 것으로 채화하는 작업이 훨씬 빠르게 일어 난다.

 

회사에서 해외 사업을 담당하는 입장에서 본다면 회사의 브랜드 이미지를 어떻게 정립하는 것이 해외 바이어에게 더욱 효율 적일 수 있는가 하는 궁극적인 질문에 대해 괜찮은 실무적인 아이디어를 주는 것 역시 인상적. 협상을 배우며 나와 반대하는 사람들의 입장을 이해하는 것이 협상의 첫걸음이라 배워 왔지만, 이해를 하고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라는 부분에서는 많이 모자라는 부분이 있었는데, 그런 부분을 이 책을 통해 얻을 수 있었다는 것이 개인적은 성장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판단된다. 책일 처음 보고 서평단 이벤트를 신청 할 때 만 해도 좀더 무겁고 이론적인 책을 기대 했지만 이 정도 수준의 가볍고 읽기 쉬운 책을 접할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된 것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느낌이다. 이 책을 읽었으니 이제 남은 질문은 듣고 싶은 것만 듣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맞춤형 콘텐츠를 만들어 줄 것인가?” 더 많인 과제와 질문이 생겼지만 그대로 그것만으로 충분히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본 서평은 비즈니스북스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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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통하는 압축 영어 - 순수 국내파 영잘러 김태훈의 실전 영어 필살기
김태훈 지음 / 북라이프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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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북라이프의 서평 이벤트를 통해 받게 된 “무조건 통하는 압축 영어”. 해외 유학 경험 없이 국제 통역사와 영어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김태훈씨의 책으로 “압축 영어”라는 표현이 마음에 들어 서평 이벤트를 신청 해 보았다,

책은 국내 영어 학습 환경에서 원어민 수준의 영어를 한다는 것에 대한 허상과 단기간에 영어를 정복하게 해준다는 것에 대한 허상을 깨어주는 1장 당신에게 필요한 영어, 그리고 일상 생활 – 직장 생활 – 여행으로 나누어서 다양한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는 영어 표현법들을 정리해 놓은 파트, 그리고 압축 문법과 압축 발음법으로 구성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이였던 부분은 제 1장의 내용인데, 해외 유학 2-3년 정도 다녀오고 나서 원어민 수준의 영어를 한다고 얘기하는 사람들에 대한 실랄한 비판이나, 영어를 공부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왜 영어를 공부 해야 하는지에 대해 작가의 생각이 잘 들어나 있어서였다. 특히, 나 역시 해외 생활을 15년 이상 하면서 영어 환경에서 “이 정도면 영어 잘하는 건데”라는 생각이 들 때 마다 현지인들의 신랄한 평가에 좌절 했던 경험이 떠오르며 작가가 하는 말에 격하게 공감할 수 있었다. 학원 – 대학교 – 대학원 – 로스쿨 – 연수원 – 변호사 사무실을 거치면서 각 단계별로 한동안 같은 방안에 있는 사람들이 하는 말이 영어인지도 구별하지 못했던 경험은 진짜 영어권의 원어민의 언어를 이해 한다는 것이 단순한 언어와 단어 문법을 이해하는 것을 넘어서 그들의 문화와 역사 그리고 다양한 사회적 이슈를 이해해야 한다는 사실을 떠오르게 했던 기억이였다. 작가 역시 나와 동일한 이야가를 하면서 단기간에 영어를 정복한다는 것이 얼마나 불가능한 일인지, 그리고 자신에게 필요한 수준의 영어를 익히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잘 보여주었고, 이런 의견에 나도 적극적으로 찬성 할 수 있었다,또한 5장에 압축 영어 문법 부분 역시 인상적이였는데, 의문문을 중심으로 하여 영어 문장을 만들어가는 방법을 익히도록 하는 방식은 독특하면서도 이해하기 쉬운 부분이라 생각 된다.

2장에서 4장까지 일상 – 직장 – 여행으로 나누어져 있는 각종 상황별 표현법은 이책을 구매하는 사람들 (아마 대부분이 영어 초보자이거나 영어 공부를 해도 영어가 잘 늘지 않는 사람들)의 시점에서 보면 이해하기 쉽고 암기하기 쉽게 정리 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한 두가지 상황에서 기본 대화법만을 암기하고 반복하는 한국 사람들에게 다양한 표현법을 알 수 있게 해주는 것 만으로도 상당히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단점이라고 한다면 표현들을 문제 풀이 형태로 해서 실제 상황에서 어떻게 사용하는지 적용할 수 있게 되어 있는 부분의 양이 너무 적다는 점일 것과 실제 대화 상황을 보여주는 예를 추가 했으면 좀더 읽기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무조건 통하는 압축 영어”제목에 이끌려서 서평 이벤트를 신청 했고, 그래서 접해본 책이지만 나름 영어 공부 초보자들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라고 본다. 다만 내용 전체를 보면서 과연 압축 영어라는 제목의 표현이 어울리는가에 대해서는 약간 이견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솔직하게 저자 자신도 단기 속성 영어 실력 향상은 없다고 부르짖고 있는데 압축 영어라는 표현은 그 반대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에서 발생하는 이질감이 아닐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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