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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짜 의사 덱스터 1 - 10세 의사의 탄생 ㅣ 괴짜 의사 덱스터 1
애덤 케이 지음, 헨리 패커 그림, 홍한결 옮김 / 윌북주니어 / 2026년 3월
평점 :
감당불가 천재 초딩의 이중생활이 궁금하여 홀리듯 집어든 애덤 케이의 괴짜 의사 덱스터, 코믹한 그림과 저자의 특별한 이력처럼 안의 내용도 무언가 엄청날 것 같은 기대를 안고 페이지를 넘겼다. 의사였다가 책을 쓰는 작가가 된 저자 애덤 케이와 코미디언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헨리 패커의 그림이 이 책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었는데, 이 책을 읽은 첫 소감은 '웃기다' 였다.
조금 더 자세히 책읽은 소감을 남긴다면, 이 책을 읽은 '한국에서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의 솔직한 소감은 웃기긴하나 워딩의 정도가 지나쳐 우리나라였으면 언어폭력으로 애초에 신고당했을텐데 싶어, 아이가 혹여나 깔깔 웃다 모방이라도 하면 어쩌지 미리부터 걱정이 되기도 하였으며, 솔직하고 무례한 말들에 대해 비교적 관용적인 서양의 색이 짙게 느껴짐이 사실, 그들의 자유분방함이 (비록 때로는 무례할지언정) 부럽기도 했고, 그렇기에 이런 기발한 상상력의 모험류의 책이 나올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도 가득하다. 우리나라였더라면 교훈을 먼저 깔고 기승전결을 따라가되 확실히 정제되고 정화된 플롯을 따라야만 할 것 같은 마음이 드는걸 보면 말이다.
어찌되었든 이 책은 초천재이지만 사회성은 초미달인 아이의 이야기이다. 주인공 덱스터가 학교에 가며 겪는 이야기에서는 마음이 짠하기도 하고 루피와 오토라는 좋은 친구를 만나 우정을 나눌 수 있음에 엄마로서 감사한 마음이 가득했다. 대학에 가고 싶은 부푼 꿈을 안고 오로지 어리다는 이유로 좌절되는 덱스터를 바라보며, 덱스터가 외친 '연령차별'이라는 말이 귓가에 맴돌며 아이쿠 싶었는데...
"넌 고작 다섯 살이야, 프록터 군. 가서 다섯 살 답게 놀아." 라고 말했던 인터뷰한 교수의 말을 가만히 살펴보며, 일정 나이 답게 라는 말이 주는 함정에 대해 가만히 생각해보기도 했다. 나도 우리 아이들에게 그런 비슷한 말들을 하며 훈계한 적이 있었는데 하며, 그때마다 나오는 덱스터의 기발하고 당돌하고 무례하지만 솔직한 생각들이 기성세대 어미에게는 뼈를 때리며 헉, 하고 마음에 담기기도 한다.
재미있으면서 엉뚱하고, 너무 솔직한데 사실 우리가 살다보면 이런 솔직함을 내비칠 수 없으니 덱스터를 통해 아이들도 대리만족을 하겠구나 하며 책을 읽어내려가다보면, 그렇게 대학에서 좌절한 덱스터는 자신의 천재성을 좀더 도움이 되는 곳에 쓰고싶어지고 그렇게 의사가 되는데...
어리지만 정확한 진단을 내리는 덱스터를 향한 동료 의사들의 시기질투와 병원관계자들과 환자들의 편견등을 무릎쓰고 하나하나 삶을 헤쳐나가는 모습이 코믹하게 그려진다. 빌런 의사 하나가 괴롭히고 그에 맞짱을 멋지게 뜨는 우리의 주인공 덱스터의 모습은 역시, 동화니까 가능하지, 싶다가도 전형적인 서양식의 멋진 복수극 스러워서 웃음이 나다가도 어랏? 가만히 생각해보면 과장된 모습들을 다 치워놓고 보면 우리의 생활과도 너무나도 닮아있어 놀라곤 한다.
빌런 의사에게 결국 우리의 덱스터는 할머니가 알려주신 기분좋은 샌드위치 어법을 사용하여 현명하게 말복수를 하는데...기분좋은 말을 하나 해주고 하고싶은 말(이부분이 복수의 구간)을 한 후에 칭찬으로 마무리하는 덱스터를 바라보며, 세상, 누가 사회성이 없다고 하는가, 이토록 똑똑하게 상대를 대할 수 있다니 싶어 통쾌한 웃음이 나기도 했다. 어찌되었든 사람들을 돕는 것이 좋고 자신의 똑똑함을 좋게 사용하고 싶어 좋은 의사가 되고 싶었던 덱스터는 시기질투미움을 하는 의사와 관계자들로 인해 쫓겨나는 위기를 겪는데...다음 이야기가 어떻게 펼쳐질지 벌써부터 궁금함이 가득하다.
허황되지만 그 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남들과 다른 자신의 모습을 받아들이고, 그런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가고, 또래와 다른 자신을 또래 사이에서 어떻게 스탠스를 취하며 가져가야할지 고민했던 우리의 덱스터가 너무나 대견하고, 그의 언행은 솔직히 엄마의 심정으로 좀 웁스~~포인트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픽션이기에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어 통쾌발랄했다. 덱스터의 성장과 모험이 기대된다. 어쩌면 우리모두의 덱스터일 아이들의 모험이겠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