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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있는 국어 수업 : 현대시 - 교과서 수록 작품 톺아보기 ㅣ 성격 있는 국어 수업
이현실.남상욱 지음, 애슝 그림 / 풀빛 / 2026년 3월
평점 :
어린 시절에는 그렇게 동시를 달달달 외우며 자랐던 것 같고, 시화를 그리고 꾸미느라 많은 시간을 기쁘게 소요했던 기억에 달달하다. 그러다, 중학교 때부터 본격적으로 교과서 속에서 만나게 되는 시는 어라?생각보다 어렵고 암호같았으며, 심지어 어떤 시는 인수분해 하듯 행과 단어를 나누어 끊어가며 분리, 해석하며 시 하나를 겨우겨우 내것으로 만들곤 했던 기억이 난다.
'성격 있는 국어 수업' 책 저자님들께서 아이들이 시험에서 가장 많이 틀리는 장르가 시라고 하며 특히나 교과서에 없었던 시가 시험 문제로 나오면 일단 짝고 넘어가는 현실을 바라보며, 어떻게 하면 시를 친근하게 바라볼 수 있을까 고민하며 책을 만들어주신 듯 하다. 특히, 시 속 화자를 MBTI로 나누어 꼭 나의 친구마냥, 친구가 건네는 이야기의 형태가 시로 표현되는데 그러다보니 모든 시마다 서로 다른 상황과 화자의 성격과 내면을 엿보는 일이 결국 자신의 내면을 비추는 하나의 방법이 되기도 하는데....
이 책이 재미있었던 점은 이 책에 표현된 많은 시중 앞이 E로 시작하는 화자가 뒤에 조금 존재했을 뿐, 대부분이 I 화자인 점과 F강세임 점이었다. INFP인 어미로써 각각의 화자들의 입장이 너무나 이해가 되어 아아~~~하고 공감했다면, 나와 모든 면에서 정 반대인 우리 큰 아이는 이런 화자 이해가 없었더라면 '왜? 이런 상황에서 왜?' 했을 법한 시들도 존재했었는데, 그때마다 저자가 차근차근 설명해주는 시의 화자, 어휘, 국어 교과적인 핵심포인트들이 크게 도움이 되었다.
결국, 좁게 보면 시라는 장르안에서 시험을 피해갈 수 없으니 점수를 잘 받는 것이 작은 목표일수는 있겠지만, 크게 보면 문학을 통해 사람들을 알아가고 삶을 이해하고 간접경험을 하고 뜨거운 무언가의 느낌표 한 줄을 느끼는 것이 커다란 목표라 한다면, 사실 어미인 내게는 나와 전혀 다른 큰 아이와 이런 시 하나를 함께 읽으며 서로를 이해하고 알아가는 하나의 매체가 되기도 한 고마운 책이기도 하다.
책은 크게 네가지 챕터로 나누어져있으며 자기 자신을 성찰하는 유형, 관계 중심 안정형 유형, 친절하고 따뜻한 수호자형, 그리고 마지막으로 정의로운 사회운동가형으로 나누어 윤동주의 자화상, 한용운의 나의 꿈, 그리고 이육사의 꽃 까지 다양한 시들을 다루고 있다.
한편의 시를 읽고, 잔잔히 이 시에 관한 설명을 들은 후에 시 속 화자의 내면을 탐구해 본다. 꼭 한명의 친구를 처음 만나듯. 그런 후에 시 속의 어휘를 한번씩 훓어보고, 시험출제를 위한 중요한 개념이나 표현방식을 배우는데 시상의 전개, 전환이라든가, 수미상관, 의인법, 비유, 은유, 반복, 운율, 역설, 시 속에 표현된 공감각적인 표현, 단어의 상징, 리듬감 등 다양한 국어적 측면을 쉽게 설명해주어 학생들이 부담없이 책을 읽으며 이해할 수 있어 유용하다.또한, 이 시를 읽고 할 수 있는 활동이 세가지씩 소개되어 있는데 작문에서 토론까지,연구조사부터 프로젝트성 발표까지 다양한 활동을 통해 시를 확장할 수 있는 상호적인 활동 소개가 많아 수행평가 등에 활용하기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하나의 시를 배우며 함께 읽으면 좋을 작품 리스트가 수록 되어 있어 사고력을 확장할 수 있는 방법을 친절히 소개해주고 있다.
이 책 한권을 끼고 차근차근 읽으며 프롬프트를 따라가다보면 자기주도적으로 하나의 시를 확장하고 그렇게 책을 마칠 즈음은 읽었던 시들이 연결되며 진정한 감상을 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말 그대로 '성격 있는' 시 속의 화자를 하나하나 만나는 재미가 컸고 이것이 새롭고 다가가기 좋은 시도로 아이들의 마음에 시가 조금더 친숙하게 자리잡기를 기대해본다.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