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잠 선물 가게, 기적을 팝니다 꿀잠 선물 가게
박초은 지음, 모차 그림 / 토닥스토리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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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한여름 밤이 시작되었다. 덥다는 이유하나만은 아닐 것이다. 요즘들어 부쩍 밤잠을 설치고 있는 사십대 중반의 아줌마인 나는 마치 이 소설의 제목처럼 꿀잠을 선물받고 싶다는 상상을 해본다. 우리의 삶의 희로애락 앞에서 유독 불안과 긴장이 많은 기질의 사람으로 살아가며, 늘 힘겨웠던 것 중 하나는 잠이 드는 것, 그리고 그 잠을 잘 자는 것이었다.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불면증과 뒤척임이 얼마나 우리의 삶을 갉아먹는지...
책속에는 꿀잠 선물가게를 찾는 여섯명의 손님들이 등장하고 각각의 다채로운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아름다운 삽화와 몽환적인 분위기, 그리고 너무나도 다정하고 따뜻한 이야기들, 우리가 살면서 한번쯤 경험해보았을 이야기들도, 너무나 무슨 상황인지 알겠는 이야기들도 펼쳐진다. 어찌보면 뻔할 것 같은 이야기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의 시선으로 어루만져진 다정한 위로에 힐링을 받는다. 
"전 누군가의 도움이 간절했나봐요. 제 안에 쌓인 감정들, 그걸 밖으로 꺼내기가 무서웠어요. 달팽이처럼 숨어있었는데...... 빠져나올 용기를 준 것만으로도 정말 감사합니다."<p.40>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야 한다는 생각에 한숨도 잘 수 없었지만, 굳게 마음을 먹자며 스스로를 다독였다"<p.72>
"삶은 늘 지나가고 또 멈추고, 또 그렇게 지나가는 법인 것을. 알면서도 마음이 이렇게 허하네. 세월이 흘러도 익숙해지지 않는 것들이 있나봐."<p.96>
"뭐가 됐든 너는 다 잘할 테니 괜찮다, 오히려 네가 가지고 있는 재능을 더 발휘할 기회다. 제 주변에 이렇게 다정한 분들이 많다는 것이 눈물날 정도로 고마웠죠."<p.127>
"오슬로가 달리에게 건넨 새싹 드림캐처는 현실의 즐거움과 행복을 양분으로 쑥쑥 자라나는 아이템이었다. 그 힘으로 달리의 꿈도 반짝반짝 빛나도록 만들어줄 것이다. 아이 손님에게 잘 자야 현실을 즐겁게 살아갈 힘이 생긴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은 오슬로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졌다."<p.169>
내게도 잠을 푹 잘 수 있는 꿀차, 그리고 꿈 속을 읽을 수 있는 멋진 부엉이 자자, 다정한 오슬로의 기적같은 선물이 간절히 필요하다. 잠시나마 책 속에서 각각의 주인공들이 되어 마음 한켠의 짐을 내려놓아 본다.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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